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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오덕 2013. 2. 16. 08:58

 

[WBC] 강민호 "결승전, 일본 올라오길…설욕 원한다"

OSEN | 입력 2013.02.15 16:15

 


  • [OSEN=도류(타이완), 이대호 기자] "결승전에서 일본에 복수를 하고 싶다.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어느덧 대표팀 대들보가 된 포수 강민호(28,롯데).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진갑용과 함께 대표팀 안방을 지킨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시작된 대표팀 경력은 그를 강하게 단련시켰다. 그 가운데는 강민호는 기쁨과 시련을 함께 겪으며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수가 됐다.

    15일 도류구장에서 만난 강민호는 "팀 플레이와 사인을 맞춰보고 있다. 아직 시간이 있어서 선수들과의 호흡은 문제 없을 것 같다. 연습경기를 하면서 하나씩 맞춰 나가면 될 것"이라면서 대표팀 베테랑다운 반응을 보였다. 주로 불펜피칭때 마스크를 쓰는 강민호는 "대표팀에는 정말 좋은 투수들이 많다. (박)희수 형이랑 두 번, (윤)석민이랑 한 번 맞춰 봤는데 공이 좋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강민호가 주력할 부분은 투수 리드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투구수 제한이 엄격해져 볼배합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강민호는 "투구수 제한이 있다고 해서 처음부터 결정구만 들어갈 건 없다. 우리 대표팀은 두 번째 투수도 좋기 때문에 볼 배합을 할 때 가장 잘 먹히는 조합을 할 것이다. 물론 바로 결정구를 넣는 과감한 승부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팀 분위기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대표팀 훈련에서 강민호는 큰 목소리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나이로만 봤을 때 정확히 중간쯤 위치하는 강민호는 "포수라서 더 화이팅을 하려고 한다. 대표팀이라 말수가 적어진거 같은데 코치님들이 더 크게 화이팅을 하고 계신다. 그래서 나라도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그가 결승전 상대로 점찍은 건 일본이다. 지난 2009년 일본과의 WBC 결승전에서 강민호는 포수 마스크를 썼다. 연장전 이치로와의 승부에서 사인미스로 결승타를 헌납한 것은 유명한 일. 강민호는 당시를 떠올리며 "결승 상대는 일본이 됐으면 좋겠다. 일본에게 복수를 하고 싶다"면서 "이번에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실수를 안 할 것이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강민호는 "이제 대표팀을 많이 나갔더니 떨리지도 않는다. 경기 중에는 선후배가 없는 만큼 대표팀 포수로서 내 역할을 다 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