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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기세를 이어가고 성공하라

신오덕 2013. 10. 25. 16:21

 

[KS] 두산 방망이쇼, 2001년의 기적이 보였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 입력 2013.10.25 08:36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 베어스.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12년 전 그때처럼 화끈한 방망이쇼를 펼쳤다.

지난 24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를 7-1로 승리한 두산은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마치 2001년의 기적을 보는 듯 했다. 물론 당시 두산의 화력은 지금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대단했다. 정수근-장원진이 구축한 테이블세터진은 리그 최고였고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하나인 타이론 우즈와 트레이드로 입단하자마자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심재학, 두산의 간판타자로 자리한 김동주로 구성된 중심타선의 파괴력 역시 엄청났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이른바 '안성기 트리오'로 불린 두산의 하위타선 역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안경현-홍성흔-홍원기로 이어지는 '안성기 트리오'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심상찮은 모습을 보이면서 두산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상하위타선 가릴 것 없이 최고의 폭발력을 자랑한 2001년의 두산 타선은 결국 한국시리즈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마침 그때도 상대는 삼성이었다. 두산은 1승 1패로 맞선 3차전에서 6회말 공격에서만 7득점을 폭발하며 11-9로 승리했고 4차전에서는 2회초 8점을 내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지만 3회말 공격에서 무려 12득점을 올리며 역대 한국시리즈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을 경신, 18-11로 승리했다.

결국 두산은 단 1명의 10승 투수 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적을 연출했다. 그 기적을 연출한 것은 역시 타선의 힘이 컸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첫 경기부터 타선이 폭발하면서 2001년의 기적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1차전에서의 폭발이 반가운 것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그리 폭발적이지 않았던 타선이 마침내 터졌다는 사실이다.

이제 궁금한 것은 2차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는 것. 기교파인 윤성환과 달리 밴댄헐크는 150km의 직구를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다. 지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강속구를 지닌 레다메스 리즈에 철저히 막혔던 두산이기에 이번엔 어떤 승부를 보일지 관심을 모은다.

[24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두산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