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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을 잡고 공격하라

신오덕 2013. 10. 28. 07:57

 

선덜랜드 첫 승.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성용의 20분

풋볼리스트 | 윤진만 | 입력 2013.10.28 00:23 | 수정 2013.10.28 00:28

 




[풋볼리스트] 윤진만 기자= 기성용(24, 선덜랜드)이 잉글랜드에서 가장 격렬한 라이벌 경기 중 하나인 '타인-위어' 더비에서 약 20분 동안 존재감을 과시했다.

기성용은 27일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뉴캐슬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스티븐 플레쳐(선덜랜드), 마티유 드뷔시(뉴캐슬유나이티드)의 골로 1-1 팽팽하던 후반 25분 리 캐
터몰을 대신해 중앙 미드필더에 투입됐다.

기성용은 선발 출전 선수인 캐터몰이 포백을 지원하는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캐터몰을 대신해 투입되었으나 수비에 치중하기 보다는 강점인 볼 운반에 집중했다. 공의 이동에 따라 공격과 수비를 수시로 넘나 들며 공을 배달하거나 전달받았다.

선덜랜드의 중원은 한층 안정됐다. 선덜랜드는 전반 중반부터 후반 중반까지 하템 벤 아르파, 요앙 카바예 등을 앞세운 뉴캐슬 미드필더들의 공세에 맥을 추지 못하고 있었다. 중원이 불안정하자 덩달아 수비도 흔들렸고 후반 12분 실점했다. 공격진이 공을 잡는 횟수가 줄었다.

승리가 절실한 선덜랜드는 중원과 수비를 먼저 가다듬은 뒤 단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을 필요가 있었다. 기성용은 욕심을 내지 않았다. 묵묵히 중원을 지켰다. 후반 37분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공을 따냈다. 결승골의 전조였다.

후반 38분 결정적인 역전골에 일조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앞서 있던 콜백에게 패스를 건넸다. 공을 이어받은 콜백이 재차 전방의 알티도어에게 연결, 알티도어의 발에 맞고 멈춘 공을 보리니가 득달같이 달려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문 우측 구석에 꽂혔다.

선덜랜드는 이 경기에 앞서 리그 8경기에서 1무 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역 라이벌을 상대로 귀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기성용은 그 중심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