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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84세 화백의 연륜을 보고 배워라 본문
[힐링 콘서트] 아궁이에서 피어난 단색화의 힘 | |
기사입력 2015.03.16 17:07:11 | 최종수정 2015.03.16 20:06:26 |
아궁이 생각이 요즘 부쩍 는 것은 팔순을 훌쩍 넘긴 박서보 화백(84) 덕분이다. 단색화 열풍의 주역인 그는 아궁이에서 단색화의 무채색이 나왔다고 말했다. 유년 시절 부뚜막과 천장, 흙벽에 겹겹이 쌓인 그을음을 보고 자란 그에게 검은색은 그냥 검은색이 아니었다. "우리 민족은 검다고 하지 않고 거무스름하다고 말해요. 거무튀튀하다고도 하죠. 흰색도 그냥 흰색이 아니라 희끄무레한 거죠. 서양에선 컬러에 대한 반대 개념으로 검은색과 흰색을 말하지만 우리에게 검은색과 흰색은 자연의 색입니다." 캔버스가 아닌 마대를 놓고, 앞이 아닌 뒤에서 물감을 밀어 올리는 작업을 하는 하종현 화백(80)도 "내 화폭에 쓰인 모든 색은 우리 들녘에 있는 억새풀과 흙빛, 기왓장 색"이라고 말했다. 단색화란 주로 한두 가지 무채색으로 이루어진 추상 회화를 말한다. 한때 모노크롬으로 불리기도 했고 서구 미니멀리즘 영향을 받은 아류로도 인식됐다. 그러나 지금은 표현의 자유가 엄격했던 1970년대를 견딘, 독자적인 우리만의 미술 양식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아무런 이미지와 뜻도 없는 반복적인 행위는 무위자연(無爲自然)론과도 일맥상통한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단색화 열풍이 갈수록 거세다. 지난주 홍콩 소더비에서 단색화전이 성공리에 개막한 데 이어 아시아 최고 아트페어인 아트바젤홍콩에서도 단색화가 뚜렷한 시장 주도 세력으로 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5월에는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으로 단색화가 대대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세계 미술계 중심에 조만간 단색화가 우뚝 서게 되는 것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단색화의 힘은 무엇일까. 비움의 미학이 빚어낸 편안함과 깊이가 아닐까 싶다. 화가가 캔버스에 그린 특정 이미지는 정보와 속도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시각적 폭력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예술관이다. 화가가 마음을 비워야만 다른 사람들이 그림에서 쉬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단색화에 응답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각종 이미지의 홍수에 지친 현대인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팔순을 넘어 뉴욕과 파리, 상하이와 홍콩을 종횡무진하는 두 노화백을 보면서 인생은 참 알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또 한편으론 가난과 역경 속에서도 누군가의 인정에 목매지 않고 절박하게 자신만의 언어를 한평생 찾아나선 이들에게 다소 늦은 갈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향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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