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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행복한 순간을 촬영하라 본문
1839년 프랑스에서 세계 최초로 사진술의 발명이 공표된 이래, 사진은 수많은 시각적 유산을 인류에게 남겨주었습니다. 우리는 입에 물고 있던 시가를 사진가에게 낚아채인 윈스턴 처칠의 화난 얼굴이나 사진기자를 향해서 혀를 내밀고 있는 일흔 두 살의 아인슈타인의 익살스런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히틀러와 체게바라와 존 레논의 얼굴을 오래전부터 가까이 알고 있었던 것처럼 생생하게 기억해낼 수도 있지요. 물리적인 현실 대상의 외관을 2차원의 이미지로 충실하게 기록하는 사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해진 얘기입니다.
요즘 결혼식장에서는 피로연이 시작되면 신랑신부의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의 가정과 학교생활, 직장과 교우관계 등을 보여주는 영상물이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전면의 대형 스크린에 비쳐지는데, 그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 사진들을 고르는 젊은 커플의 가슴 속에서는 자신들의 성장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던 부모의 애정 어린 눈길이 지금의 행복감과 고스란히 겹쳐질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개인이나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일기나 녹음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도 기록할 수 있지만, 그것은 번거로울 뿐 아니라 시각적인 정보가 없어서 부정확하고, 또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이 변질되거나 아예 사라져버리는 일도 있습니다. 카메라는 누구나 손쉽게 다룰 수 있고 시각적 정보들을 정확하게 기록하는 매체입니다. 아이의 탄생에서부터 성장하는 과정과 단란한 시간들과 통과의례 같은 가족의 역사가 담긴 가족사진을 들여다보면서 우리는 즐거웠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립니다. 무심하게 흘러간 시간을 되돌려놓을 수는 없지만, 우리는 사진을 통해서 과거의 시간으로 그렇게 잠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김상교 S-OIL(주) 前 부사장 (CEO과정 3기), 김시재 前 서초세무서장 (CEO과정 6기)
천사를 본 일이 있으십니까?
조그만 주먹을 오므린 채 쌔근쌔근 잠든 아기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누구나 천사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게 됩니다. 아기를 길러본 사람이라면 가끔씩은 아기들이 천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몸에 비해서 작은 아기의 얼굴과 커다란 눈, 희고 부드러운 살결, 조그만 손과 발, 쓰러질 것처럼 위태롭게 뒤뚱거리는 걸음, 뜻 모를 웅얼거림과 천진한 웃음소리는 듣기만 해도 숨이 멎을 정도로 사랑스럽습니다. 그런 모든 것이 절호의 사진 소재가 됩니다. 엄마의 손 위에 놓인 아기의 작은 손을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거실 창문으로 들어와서 벽과 천장과 마룻바닥에서 반사된 빛은 부드럽습니다. 위를 보고 눕거나 엎드려 있는 아기들은 바닥에서 올라오는 빛을 얼굴에 받게 됩니다. 여기 실린 사진에서 바닥에 깔아놓은 커다란 흰색 타월 키트로부터 반사된 부드러운 빛을 받고 있는 아기의 얼굴을 보십시오, 천사 말고 어떤 다른 이름을 붙일 수 있겠습니까? 혼자서 걸을 정도로 자란 아이들은 잠시도 가만히 멈춰 있지 않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찍을 때는 광선 상태나 화면구성 같은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지요. 그러니 파인더 안에 아이가 들어오면 무조건 많이 찍어둔 다음, 잘된 사진을 나중에 고르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라도 찍을 수 있도록 카메라를 옆에 준비해두는 것입니다. 호기심도 많지만 쉽게 싫증을 내는 것도 아이들의 특성입니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게 되면 그때가 찬스입니다.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찍은 사진은 보는 사람에게도 공감을 줍니다. 아이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위치에서 카메라를 겨눈다면 아이는 분명 위압적인 느낌을 받을 것이고, 사진을 보는 사람에게도 아이의 그런 기분이 전달될 것입니다. 또 다른 사람을 의식하거나 다른 일을 생각하고 있지 않을 때 아이들은 가장 자연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놀이가 되었건 공부가 되었건 어떤 일에 열중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가 아름답고, 그것을 찍은 사진은 보는 사람에게도 깊은 인상과 감동을 줍니다.
권순한 (주)소이상사 회장 (CEO과정 4기)
셔터를 누르기 전에 잠깐
사진을 찍는 일에 익숙해지고, 조금 더 자란 아이들을 찍게 될 무렵에는 ‘화면 구성’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초점 조절 기능을 별도로 갖추지 않은 콤팩트 카메라에는 사진의 밝기나 초점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이 있어서, 피사체를 향해서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얼굴에 선명하게 초점이 맞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가장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얼굴을 화면 중앙에 넣고 찍는 것입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은 안정감은 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보는 사람을 쉽게 지루하게 만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메라를 겨누면 바로 셔터를 누릅니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재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보도사진가나 거리의 스냅 사진가라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정적인 순간’을 놓쳐버리는 경우가 있겠지만, 우리는 피사체 쪽으로 조금 더 다가갈 것인가, 또는 피사체인 얼굴을 화면의 왼쪽으로 조금 더 이동시킬 것인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로로 된 선이 머리에 꽂혀 있지 않은지, 수평선이 목 부분을 자르듯 가로지르고 있지는 않은지, 셔터를 누르기 전에 잠시 동안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은 카메라가 고가의 귀중품도 아니고, 까다로운 촬영 기술을 익힐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게 찍은 가족사진은 한 개인의 가족사를 뛰어넘어 훗날 그 시대와 사회의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가족이기 때문에 찍을 수 있는 사진, 그것이 가족사진입니다. 가족사진에는 영업사진관에서 찍는 연출된 기념사진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스러운 표정과 친밀한 감정이 찍혀 있습니다.
어느 한 지점에 고정시킨 카메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르는 변화를 기록하는 정점관측(re-photographing)이라는 촬영 방법이 있습니다. 일 년에 한 번이라도 정해진 날 같은 장소에 온 가족이 모여서 정점관측의 방법으로 가족사진을 찍는다면 훌륭한 가족의 역사의 기록물이 될 것입니다. 딸이나 며느리 품에 안겨 있던 손주가 초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고, 그 아이가 다시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게 될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 할머니나 할아버지는 사진에 더 이상 찍히지 않게 될 수도 있겠지요.
이것이 가족의 역사, 인생의 드라마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또 사진이 아닌 어떤 다른 방법으로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흘러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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