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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여름에는 매일 샤워를 하라 본문
[사물의 철학] 목욕탕의 `탕`- 카타르시스형 사물 | |
기사입력 2015.07.24 16:17:15 | 최종수정 2015.07.24 16:29:54 |
공중목욕탕에 가면 두 가지 과정으로 목욕을 하게 된다. 우선은 샤워다. 몸 표면에 흐르는 땀을 물로 닦아내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몸의 불쾌감은 진정된다. 그러나 공중목욕탕의 핵심은 그다음 과정에 있다. 목욕탕 중간에는 커다란 사물이 놓여 있다. 흔히 `탕(湯)`이라고 부르는 커다란 `공동 욕조`다. 커다란 탕에 들어가 앉으면 이마부터 시작해서 얼굴과 두피와 손발과 가슴에 이르기까지 온몸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마치 우리 몸속이 그 자체로 `물통`이기라도 하다는 듯이. 샤워기와는 반대로 목욕탕 욕조는 땀을 닦아내는 것이 아니라 땀을 오히려 생성함으로써 노폐물을 원천적으로 제거한다. 더위에 지친 몸은 시원한 물로 샤워할 때보다 뜨거운 물로 뜨거운 몸이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더 `시원함`을 느낀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말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열은 열로 다스린다는 말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poietike)`에서 사용하여 문학의 고전 이론이 된 `카타르시스(katharsis)`, 즉 `배설`이라는 말도 본래는 고대 그리스 시대 명의인 히포크라테스가 즐겨 사용했던 의술이다. 병을 앓아서 열이 나는 사람에게 몸을 뜨겁게 만들어서 열을 `배설(배출)`하게 한다는 착상이다. 목욕탕의 `탕`은 샤워기와는 달리 땀을 닦아내는 게 아니라 땀을 생성하기 위해 필요한 카타르시스형 사물이다. 땀 때문에 불쾌해진 몸을 근본적으로 시원하게 만드는 것은 땀을 회피하는 게 아니라 더 강력한 땀을 흘리는 것이다. 여기에서 관건은 외부 습기 때문에 땀이 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육체 내부에서 땀이 솟아나도록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것이다. [함돈균 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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