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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소중한 사람의 신뢰를 살펴라 본문
요시다 슈이치 “분노보다 더 강한 것은, 소중한 사람에 대한 신뢰와 사랑”
김지영기자
입력 2015-07-28 03:00:00 수정 2015-07-28 03:00:
![](http://dimg.donga.com/wps/NEWS/IMAGE/2015/07/28/72737992.2.jpg)
“인간이 강해질 수 있는 순간은 소중한 사람과 함께할 때다. 작품에서 그런 인간의 강인함을 그려 내고 싶다” 는 요시다 슈이치. 은행나무 제공
이 작품은 일본 하치오지 교외에서 부부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1년이 지난 뒤, 성형을 하면서 도피 중인 범인 야마가미를 추적하는 내용이다. 어촌에 사는 여성 아이코, 도쿄에서 일하는 회사원 유마, 오키나와 외딴 섬에 사는 이즈미와 다쓰야에게 각각 낯선 남자들이 나타난다. 이들은 이 남자들과 가깝게 지내면서도 1년 전 부부 살인사건의 범인이 아닌지 의심한다. ‘분노’는 출간 보름 만에 2만 부(전 2권)가 팔리면서 시장 반응도 만만찮다. 전작 ‘악인’(2008년 출간)이 5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한국 팬이 두꺼운 작가는 새 소설에서 ‘동방신기’의 노래 ‘Somebody to love’ 가사를 넣는 ‘센스’도 보였다. 작가를 최근 e메일로 만났다.
![](http://dimg.donga.com/wps/NEWS/IMAGE/2015/07/28/72737993.2.jpg)
“나도 (그 이유가) 궁금하다. 내 소설에 관심을 가져주는 한국 독자 여러분들께 마음으로부터 감사를 표한다.”
―‘분노’의 층위가 다양하게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 범인 야마가미의 분노뿐 아니라 등장인물 각각에게 분노가 내재돼 있다. 등장인물들은 때로 체념도 하고, 내면으로 침잠하기도 하고, 극단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기도 한다.
“‘분노’라는 주제를 만들었을 때 분노라는 감정에 몇 가지 정도 색깔이 있나 생각해 봤다. 사실 집필하는 내내 스스로도 범인 야마가미의 분노를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다.”
―세 명의 낯선 사내들은 모두 등장인물들과 교류하지만 믿음이 가지 않는다. 이런 의구심 속에서 이즈미에 대한 다쓰야의 순정만은 오롯이 빛나 보인다.
“현대의 비극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믿을 수 없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사람은 타인을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해 독자로 하여금 생각해 보도록 하고 싶었다. 다쓰야는 이즈미라는 소녀를 믿는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분노보다 강한 것은 무엇일까.
“소중한 사람에 대한 무조건적 신뢰가 아닐까. 그건 아마 ‘사랑’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군 부대 문제, 노동 빈곤층과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이슈 등이 소설에 등장한다. 사회문제에 대한 고발로도 읽힌다.
“눈에 보이는 사회문제보다 그로 인한 당사자들의 마음의 파문을 쓰고 싶었다. 나는 인간을 묘사하고 싶고, 인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를 계속해서 고민하고 싶다.”
―야마가미가 왜 살인을 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요즘 실제 사건을 보고 있으면 ‘이유가 없다’는 게 이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영향이라고 본다.”
―오키나와 풍광에 대한 간결하고 담백한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문체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언어를 믿는다는 것’,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아름답다’는 말을 믿고 있다면 ‘○○처럼 아름답다’고 쓸 필요도 없이 ‘아름답다’고 쓰면 된다.”
그의 답변은 대개 단답형이었다. 그래서 무뚝뚝하게 느껴졌지만 할 말은 에두르지 않는 ‘단호함’이 배어 있었다. 그는 ‘당신은 왜 소설을 쓰느냐’는 질문에 “언어를 믿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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