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Tags
- 온고지신
- 부자의 땅
- 10년 경험
- 부자의 길
- 신삼강오륜
- 인재난
- 성공의 길
- 직업
- 돈과 여자
- 아름다운 꽃
- 새로운 삶
- 상선약수
- 지도자의 3가지 조건
- P세대
- 아름다운 세상
- 성공
- 부자의 삶
- 행복
- 새로운 도전
- 성공의 지혜
- 성공의 선택
- 신오복
- 부자의 인생
- 성난 황소의 돌진
- 한국인의 저력
- 우리 몸의 세가지 보물
- 부자의 세계
- 경제의 힘
- 부자의 약속
- 부자
Archives
- Today
- Total
시철과 신념
점잖은 체면에 웃고 넘긴다 본문
[박재현 칼럼] 경청 자만 그리고 겸손 | |
기사입력 2015.07.29 17:18:57 | 최종수정 2015.07.29 17:22:19 |
모임에 가면 남은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 실컷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속으로 `저 사람 왜 이러지` 하면서도 점잖은 체면에 웃고 넘긴다.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한때 잘나갔다가 실패한 기업인들의 공통점은 남의 말을 잘 안 듣는다는 것이다. 자수성가해 성공한 기업인일수록 더하다. 자신이 만든 성공신화에 빠져 `그동안 내가 판단한 것이 맞는데 웬 딴소리야`라면서 밀고 나간다. 사업 성공에 대한 믿음이 워낙 강해 주위 이야기가 안 들린다. 임원들끼리 토론을 해도 결국 창업주 생각대로 밀고 나간다. 경영 여건이 좋아 잘나갈 때는 탈이 없다. 그러나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는 위기 매뉴얼이 작동하지 않는다. 기업주는 더 고집불통으로 바뀌고 가르치려 한다. 월급쟁이 출신으로 재벌의 꿈을 이룬 강덕수 전 STX 회장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그런 면에서 아쉬운 기업가다.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은 높게 사지만 부실 사업을 빨리 정리하고 살릴 것만 살리자는 주위의 충고를 뿌리쳤다. 건설사업 진출은 안 된다는 의견도 묻혀 버렸다. 그런데 몰락하는 기업엔 마지막에 꼭 간신배 같은 측근이 득세한다. 오너는 회사가 어렵다는 말보다 `회장님 이것만 하시면 회사가 당장 좋아진다`는 알랑방귀 뀌는 부하의 말을 더 믿는다. 극한 상황에 몰려도 좋은 게 좋다고 조금만 기다리면 괜찮다는 말에 위안을 받는다. 냉혹한 현실을 전하는 충신 임원들은 하나같이 다 잘려나간다. 회사가 쓰러진 뒤 뒤늦게 `내가 왜 그런 어리석은 판단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후회한다. 독단적 판단은 지나친 자신감의 표출이다. 자신감이 지나치게 넘치는 순간에 자만이 온다. 남의 말을 존중하지 않는다. 잘난 체하다 보면 험한 꼴을 당한다. 잘나갈 때 조심하라는 말이 있다. 정치판에서 우쭐하다가 밀려나는 반짝 정치인이 적지 않다. 오늘날 삼성이 최고 기업으로 우뚝 선 것은 경청문화 때문이다. 다른 그룹과 달리 삼성은 오너가 비서실(미래전략실)에 전권을 위임해 조직시스템에 의해 경영을 해왔다. 가장 권위적인 의사결정을 할 것 같은데 사실은 다르다는 것이다. 오너 말 한마디에 좌지우지되는 다른 재벌 경영진들은 삼성을 그래서 부러워했다. 그런 삼성이 메르스와 엘리엇 사태로 곤욕을 치렀다. 조금만 한눈팔고 자만하면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긴다는 교훈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첫 데뷔를 사과로 시작했지만 낮은 데로 임하는 자세가 되레 엘리엇 사태에서 소액주주의 애국심을 얻었다. 세상만사 다 반전이 있다. 이 부회장이 평소 강조하는 덕목이 겸손이라고 한다. 겸손도 경청에서 나온다. 교통법규나 기초적인 법질서를 지키지 않는 행동은 남을 배려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 배려 역시 경청에서 나온다. 올바른 정책 대응을 하고 바른말이 나오는 것은 경청을 해야 가능하다. 옛날 조선시대 경연은 왕이 신하에게 나라를 다스리는 치도를 배우는 특별수업이었다. 하지만 경연의 성격은 신하들과 소통하면서 정책을 협의하고 왕권을 어느 정도 견제하는 자리였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창구였다. 세종대왕은 1900건의 경연을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장관과 서면 보고나 전화통화로 소통을 많이 한다. 이것도 좋지만 대면 보고 기회를 자주 갖는 게 좋지 않을까. 많은 부처장관들이 세종시에 떨어져 있어서 더욱 그렇다. 장관 보고서가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진의가 잘못 전해질 수 있다. 내부에 비슷한 사람들끼리 의논하면 생각하는 것이 똑같아 어설픈 대응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바깥 얘기에 귀를 기울이라고 한다. 실패한 기업가는 하나같이 남탓을 많이 하고 자기 책임을 망각한다. 남들은 그 회사가 망하는 줄 아는데 자기만 모른다. 위로 갈수록 말하기보다 듣는 것이 중요하다. 경청, 자만, 겸손. 요즘 이 세 단어가 왜 그렇게 가슴에 와닿는 걸까. [박재현 논설주간] |
'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상현실에서 배워라 (0) | 2015.07.30 |
---|---|
지급보증을 점검하고 나아가라 (0) | 2015.07.30 |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0) | 2015.07.30 |
걷기 운동으로 건강을 지켜라 (0) | 2015.07.30 |
가곡을 듣고 즐겨라 (0) | 2015.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