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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돈을 살피고 경륜으로 나아가라

신오덕 2015. 8. 10. 16:31

내 커리어, 바꿔야 할까?

코스모폴리탄|입력2015.08.10. 14:14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알려주는, 커리어 전환의 지표가 되는 질문 10가지. 7개 이상 ‘Yes’라면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할 때다.

① 7년 이상 같은 회사에 같은 직업, 같은 커리어를 유지하고 있다.

② 일이 지루하거나 따분해서 가만히 있기 힘들다.

③ 나의 일은 에너지를 주기보다 나를 소모시킨다.

④ 회사 일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을 쓰지 못해 화가 난다.

⑤ 다른 커리어 대안을 찾는데 상황(결혼·자녀 유무, 경제 상황 등)이 자유로운 편이다.

⑥ 주위에서 공부를 통해 전문적인 직업으로 전환한 사람들을 보면 부럽고 존경스럽다.

⑦ 통장에 찍힌 월급 숫자 이외에 내 일의 의미를 찾지 못하겠다.

⑧ 나의 커리어에 대한 목적이 바뀌고 있다.

⑨ 최근 개인적으로 중요한 사건(결혼, 이혼 등)이 있어 원하는 삶의 가치와 중요도가 바뀌었다.

⑩ 출근길에 바로 퇴근하고 싶은 마음이 자주 든다.

 

전직을 원한다면? ‘현실성을 갖춰라’지금까지 해오던 일과 다른 일을 하고 싶다면 아주 신중해야 한다. 전직을 할 때 해야 할 일과 고려해야 할 점을 쏙쏙 짚어줄 테니 잘 따져보자.

얼마나 절박한지 생각해보라 패션 MD로 5년간 일하다가 새로운 일로 전직한 38세의 A를 예로 든 손성곤 소장은 30대 초반에 3년간의 힘든 공부를 마치고 ‘감정평가사’라는 새로운 직업을 얻은 이 사람의 성공 이유를 ‘절박함’이라 말한다. A에 따르면 전직은 이직보다 10배나 힘들다. 현재의 직장이 지겨워서 또는 비전이 없어 전직을 택한다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그냥 도전해볼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간 시간 낭비라는 결과만 낳을 수 있다. ‘죽는 한이 있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지 않겠다’라는 굳은 다짐과 노력이 필요하다.

미래 가치를 먼저 파악하라 그동안 쌓아온 자신만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새로운 커리어를 다시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우선 해야 할 일은 새로운 일의 미래 가치와 수요 증가를 고민하는 거 아닐까? 많은 시간을 투자해 잡은 줄이 썩은 동아줄이라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시도하고자 하는 일의 적합성과 미래 가치에 대해 먼저 자세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라 이제 한 직장에서 3년 미만으로 근무하는 일이 빈번해질 것이다. 앞으로는 한 사람이 평생 15~20개의 직장을 갖게 될 거라고 미국의 경영자 육성 단체인 ‘미래직장’은 설명한다. 아무리 새로운 일을 시작해도 지금의 직장은 커리어에 계속 영향을 미친다. 채용 사이트에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동료와 꾸준히 연락을 취한다. 소셜 미디어도 잘 관리해야 한다. 포스팅할 때는 고용주가 될 만한 사람들이 읽었을 때 도움이 될 내용을 올려두는 것이 좋다. 그와 동시에 사교 생활을 활발하게 하면 새로운 직업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네트워킹 행사에는 참여하지 말 것. 그런 곳엔 일을 찾는 사람들만 가득하기 때문이다.

인내심을 가져라 새로운 일을 준비하면서 겪게 될 시행착오를 거쳐 필요한 능력을 갖추려면 쉽게 지칠 수 있다. 그런 힘든 여정을 버틸 수 있으려면 인내심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손성곤 소장은 조언한다. 회사 일이 지겨워 전직을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새로운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반복’을 견뎌내야만 한다. 반복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인내심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

회사 일을 하면서 준비하라 지금의 일을 완전히 매듭짓고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월급이 나오는 동안은 불안감에 시달리지 않기 때문. 현재의 직장을 계속 다니면서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일을 준비하자. 꾸준히 물이 나오던 수도꼭지에서 물이 흐르지 않을 때 당황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이어달리기를 할 때도 뒤따라오던 주자와 새롭게 달려야 하는 주자가 서로 겹치는 구간이 있지 않은가? 지금의 일을 하면서 새로운 일을 준비해야만 멈추지 않고 속도를 낼 수 있다.

방향성을 먼저 정하라 새로운 일을 할 때 믿을 수 있는 건 자신뿐이다. 사표를 낸 순간 회사라는 보호막은 사라지게 된다고 손성곤 소장은 경고한다. 회사가 아닌 자신의 이름 그대로 나타나는 자신의 모습이 곧 나의 힘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라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내가 시작하려는 일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인식되기를 바라는지 명확한 목표가 필요하다.

그 분야의 최고를 만나라 당신이 시작하려는 일을 먼저 하고 있는 사람 중 최고 실력자를 만나자. 그 사람을 통해 그 일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으며, 자신의 관점과 전문가의 관점을 비교해 볼 수 있을 거라고 <직장인 사춘기 고민 상담소>의 저자 최현정 커리어 컨설턴트는 설명한다. 또한 그를 통해 당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찾고 좀 더 세련된 방법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걸어온 길과 자신이 걸어온 길, 그리고 처한 환경과 기대 욕구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 조언도 참고하는 수준으로 수용해야 한다.

버틸 수 있는 시간과 돈을 생각하라 새로운 일을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모르는 분야에 뛰어들려면 그에 맞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때 먹고사는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 일을 준비하는 동안 당신이 버텨낼 수 있는 여유 자금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다. 최소 1년은 벌이가 없이도 살아남을 여유 자금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의 찬란한 계획도 물거품이 되어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