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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금연하고 나아가라 본문
희미한 조명 아래서 매니큐어 칠한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담배 피우는 여성은 섹시해 보인다. 그리고 뭔가 있어 보이며 잘난 여자 같은 포스가 느껴진다. 신윤복의 풍속화에도 담배를 문 여자 기생이 자주 등장했지만 개화기(開化期)까지도 여자들이 담배를 즐겼다. 연비(煙婢)라 해서 대갓집 마님들은 담뱃대를 들고 시중드는 계집종까지 뒀을 정도였는데, 신분제도가 붕괴해 천한 여자들까지 흡연에 가세하자 양반가 여성의 흡연은 금기시돼 버렸다.
그런데 요즘 괜찮아(?) 보이는 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의 눈을 의식할 필요 없다는 배짱으로 내놓고 피우는 여자들도 꽤 있지만 연기만 모락모락 피어오르게 하면서 즐기는 여자들도 많다. 딱 봐도 전혀 날라리 같지 않으며 뼈대 있고 조신하게 보이는 그런 여자들도 콧구멍에서 연기가 난다. 보건복지부의 ‘OECD 보건지표(Health at a Glance 2013)’를 보면 34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흡연율은 남성 41.5%로 평균(25.8%)보다 높았고, 여성은 5.1%로 평균(16.6%)보다 낮았다.
어느 날 아내가 담배 피우는 것을 알았다면 기분이 어떨까? 대부분 남편들이 길길이 뛰면서 산발한 아내를 형틀에 매어 놓고 삼족을 멸해야 할 것 같은 죄인 취급을 하며 몰아세운다면 들켰을 때 뜨끔했던 마음은 없어지고 할퀼지도 모른다. 마치 바람을 피우다가 들킨 것처럼 형편없이 함부로 대한다면 신립 장군이 탄금대에 배수진을 친 것처럼 폐 속에 차곡차곡 쌓아뒀던 독을 한 번에 뿜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내는 자기 나름대로 변명이 구구절절 있을 것이다. 대부분 흡연의 이유는 남편에 대한 불만이나, 자신의 처지에 대한 우울, 방황, 결혼과 가사활동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일 것이다.
화끈한 잠자리를 원하는 여성들이라면 당장 담배를 부러뜨려야 한다. 영국의학협회(BMA)는 ‘흡연과 생식생활’이라는 보고서에서 흡연 또는 간접흡연으로 성 불능이 되고 있다며, 섹스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배 연기 속의 일산화탄소는 핏속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는 힘이 산소보다 210배 강하다.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해지면 마치 빈혈 환자와 같아지며 산소 공급을 위해 심장이 더 많이 뛰어야 하기 때문에 큰 부담을 준다. 혈관 벽이 담배의 독극물에 손상을 받아 피떡이 앉게 되고 담뱃진의 찌꺼기나 니코틴 때문에 회음부 또는 질이나 음핵으로 가는 모세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을 방해하니까 피가 팍팍 공급되지 않아 불감증이나 오르가슴 장애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질을 둘러싼 혈관에서 나오는 흥분액도 바싹 말라비틀어져 성교통 때문에 아파 죽는다. 똥 싼 놈 주저앉히는 격으로 입에서 나는 악취는 키스조차 불쾌하게 만들어 성관계의 두 번째 단추는 끼워보지도 못하고 만다.
부부 성생활을 뿌옇게 만드는 건 담배 연기다. 그러나 담배가 몸에 나쁘다는 것은 수없이 들어왔지만 그 맛있는 담배의 유혹을 물리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돈 안 들고 즐거운 성생활을 위해 배우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담배 연기를 뱉어버리고 크게 숨을 마시는 것이다. 담배 피우는 것을 끊으면 예전처럼 핏줄이 싱싱해지고 피가 다시 팽팽 잘 돌아다니는 것은 시간문제다. 얼마나 오랫동안 핏줄을 괴롭혔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니까 하루빨리 담배와 멀리해야 부부 사이가 가까워진다. 아내의 아랫동네에 물난리가 나게 하려면 남편은 무슨 수를 써야 한다. 돈을 더 벌든지 밤일을 더 잘하든지, 둘 다 아니라면 아내는 두 개비씩 피우지 않을까?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장 서울교대·경원대 행정학 박사 / 일러스트 : 김민지]
아내의 담배와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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