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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고 활력이 넘친다 본문
일본인들도 무서워 한 진주 소싸움의 '힘'
[현장] 경상남도 진주의 전통 소싸움 경기장을 찾아서오마이뉴스김종신입력2015.10.05 18:04수정2015.10.05 20:40
[오마이뉴스 김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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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앞다리에 힘을 불끈 주고 뒷다리로 팽팽하게 버티던 두 마리 중 한 놈이 머리를 빼서는 바로 상대 소 이마를 들이박았다. |
ⓒ 김종신 |
하늘이 하늘거리는 시월의 둘째 날 경남 진주시 진양호 근처에 있는 진주 전통 소싸움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장 문을 통해 누런 황소가 고삐를 쥔 소 주인의 손에 이끌려 들어선다. 양쪽 소 주인과 함께 입장한 황소의 머리를 소 주인들이 부딪히자 왕방울 같은 눈알을 부라리며 두 마리는 기를 쓰고 싸운다.
살벌하지도 격렬하지도 않지만... 알 수 없는 이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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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진주시 판문동 소싸움 전용 경기장인 진주 전통소싸움경기장에서 10월 1일부터 6일까지 123회 전국민속소싸움 대회가 열린다. |
ⓒ 김종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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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싸움 전문 해설가로 유명한 강동길씨의 거침없는 입담은 소싸움의 재미를 더해준다. |
ⓒ 김종신 |
이긴 소는 우두커니 주인 곁에 서 있다. 승리의 기쁨 탓일까, 오히려 주인이 흥에 겨워 춤을 춘다. 소싸움의 판정은 간단하다. 권투처럼 1, 2라운드도 없고 축구처럼 전반전과 후반전도 없다. 한쪽이 무릎을 꿇거나 넘어지거나 투지를 잃고 도망가면 끝난다.
수십 분 또는 몇 분의 짧은 시간에 도망가는 것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소싸움의 유래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삼국시대 신라가 백제와 싸워 이긴 전승 기념잔치에서 비롯되었다는 설과 동북아 국제전쟁(임진왜란) 때 왜국이 이곳의 소를 많이 잡아먹어 소들을 위령하기 위해 시작했다는 설, 고려 말엽부터 소먹이는 초동들이 산에서 풀을 먹이면서 소끼리 싸움을 붙여왔다는 자연발생설도 전한다. 수소가 암소를 차지하기 위해 위세를 드러내면서 자연스럽게 소싸움에 사람들이 개입해 현재에 이른다는 다양한 유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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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싸움의 판정은 간단하다. 권투처럼 1, 2라운드도 없고 축구처럼 전반전과 후반전도 없다. 한쪽이 무릎을 꿇거나 넘어지거나 투지를 잃고 도망가면 끝난다. |
ⓒ 김종신 |
오래전부터 진주 소싸움은 남강 백사장에서 펼쳐졌다. 소싸움이 벌어지는 동안 싸움소가 일으킨 모래 먼지는 백사장을 뒤덮고 관중들의 함성은 하늘을 찔렀다. 일제 강점기에는 겨레의 울분을 발산하는 장이었다. 남강 백사장을 뒤덮은 많은 관중의 함성에 놀란 일본인들은 감히 남강을 건너지 못했다고 한다. 1919년 3·1 운동의 여파로, 많은 군중이 모이는 진주 소싸움도 일제에 의해 중단되었다. 1923년에야 양질의 소를 빼앗기 위한 조선총독부의 축우 장려정책으로 다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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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0년대 진주 남강 둔치에서 열린 소싸움. |
ⓒ 김종신 |
오랜 역사와 전통에서 나오는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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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긴 소는 우두커니 주인 곁에 서 있다. 오히려 승리의 기쁨에 주인이 흥에 겨워 춤을 춘다. |
ⓒ 김종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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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급을 나눠 싸우는 소싸움의 기술은 들치기, 목 치기, 머리치기, 밀치기, 뿔 걸이, 연타가 있다. |
ⓒ 김종신 |
▲ 목 치기 : 상대 소와 대치하다가 뿔로 목을 치는 기술로 서로 탐색과 신경전을 펼칠 때 이어지는 공격기술이다.
▲ 머리치기 : 정면에서 서로 머리를 부딪치는 기술로, 소싸움 기술의 기본이며 싸우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기술이다.
▲ 밀치기 : 서로 머리를 맞대고 밀어붙이는 기술로 소싸움 기술의 기본이며 튼튼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움직임을 보고 밀어붙여야 하므로 동물적 감각이 동시에 요구되는 기술이다.
▲ 뿔 걸이 : 상대 소의 뿔을 뿔로 걸어 누르거나 들어 올리는 기술로 힘과 기술이 동시에 필요한 적극적인 공격기술이다.
▲ 연타 : 뿔치기 등으로 상대 소를 흩트려 놓은 다음 자세를 가다듬기 전에 계속 머리치기로 공격하는 기술로 승률이 높다.
▲ 옆치기(배치기) : 상대 소의 옆으로 돌아 옆구리 쪽배를 공격하는 기술로 성공하면 경기가 마무리될 정도로 결정적인 공격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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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뿔과 뿔이 얽힌 황소 두 마리가 ‘푸우~푸우’ 가쁜 숨을 내며 콧구멍으로 거칠게 콧김을 내뿜으며 힘과 힘이 부딪치는 광경 속에 진주의 힘을 온몸으로 느낀다. |
ⓒ 김종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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