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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BSI가 상승한 부분을 살펴라

신오덕 2016. 3. 31. 08:38

2분기 경기 훈풍부나..기업 체감경기 5개월만 호전

3월 제조업·서비스업 BSI 동반 상승..석유화학·철강·전자 및 도소매·레저 업종 호조

 

머니투데이|유엄식 기자|입력2016.03.31. 06:00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3월 제조업·서비스업 BSI 동반 상승…석유화학·철강·전자 및 도소매·레저 업종 호조]

2009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악화됐던 기업 체감경기지수(BSI)가 5개월만에 반등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았고, 부진했던 석유화학·철강 등 주력 제조업과 도소매 등 서비스업종도 회복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3~4월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8로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5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경기도 평택항 동부두 수출 야적장에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제공=뉴스1
경기도 평택항 동부두 수출 야적장에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제공=뉴스1

업종별로 1차금속(49→59), 전자·영상·통신장비 등(59→68), 석유정제(52→61), 화학물질·제품(76→82)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3월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 업체 재고평가이익이 늘었고 중국 철강제품 가격 상승으로 1차금속 산업도 전월보다 체감경기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관련 부품수요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대기업BSI는 75, 중소기업BSI는 57로 전월대비 각각 7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BSI는 70으로 전월대비 9포인트, 내수기업BSI는 66 전월대비 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매출BSI는 81로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했고 채산성BSI는 88로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BSI는 83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4.6%), 불확실한 경제상황(20.4%), 경쟁심화(11.4%), 수출부진(10.3%), 환율(7.9%), 자금부족(6.3%)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손꼽았다. 전월과 비교해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선택한 기업이 비교적 많이 감소했다.

제조업 경기가 반등했으나 아직 본격적인 경기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실제로 2003년~2015년 제조업 업황 BSI 장기평균치는 85로 아직은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3월 업황BSI는 68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 도·소매(61→67), 숙박업(51→59), 예술·스포츠·여가(59→77) 업종의 BSI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하락세였던 건설업(59→62)도 BSI가 소폭 상승했다.

박 팀장은 “계졀적 요인으로 카지노, 골프장 등 여행시설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관련업종 체감경기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매출BSI는 77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채산성BSI는 84로 전월과 동일했다. 자금사정BSI는 85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3.6%), 경쟁심화(16.1%), 불확실한 경제상황(15.7%), 자금부족(7.5%), 인력난·인건비 상승(6.0%)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손꼽았다.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선택한 비중이 감소했다.

한편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가중평균으로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1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