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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걷기는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다

신오덕 2016. 8. 16. 12:57

[책의 향기/청계천 책방]니체를 따라 걸으면

손효림기자

입력 2016-08-13 03:00:00 수정 2016-08-13 03:00:00

 

걷기는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다.

 

더위가 한풀 꺾인 후 선선해질 때를 기다려본다. 산책하기 좋은 때가 조만간 올 테니. ‘니체와 걷다’(이신철 옮김·케미스토리·1만2000원)를 펴낸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프리드리히 니체가 고향인 독일을 떠나 10년간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를 여행하던 루트를 따라가며 니체의 작품 속 문장을 곱씹는다.

 

 

‘자신을 쓸모없게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을 미워하게 되는 건 피곤하다는 증거다.

 

그럴 때는 지체 없이 자신을 쉴 수 있게 해줘야 한다’(‘아침놀’), ‘큰 소리로 한탄하는 것 따위는 오페라 배우에게 맡겨두자’(‘힘에의 의지’), ‘본심을 털어놓고 친구와 이야기하면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분명하게 보이게 된다’(‘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시원한 풍광의 사진 옆에 자리 잡은 약간의 글씨가 머리를 식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