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욕자승의 힘으로 나아가라

안철수, 첫 날 공식행보 키워드는 '강한 야당· 내부 결속'

이데일리 원문 기사전송 2017-08-28 16:59

        

- 28일 서울 동작 현충원 참배로 시작 - 회의에서 '강한 야당'과 '내부 결속' 강조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는 28일 첫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 동작구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주요 정부인사는 물론 당 내 주요인사와 만나며 내부 결속과 외연 확장에 힘을 쏟았다. 그는 대표로 선출된 후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 회의에서 ‘강한 야당’이 될 것을 천명했다. “깨어있는 야당이 돼야 한다”며 “국민 편가르고, 민생과 국익 반하는 일이라면 날선 비판으로 강력히 저지하는 야당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손자병법에 나온 ‘동욕자승(同欲者勝))’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우리의 경쟁상대는 외부에 있다”며 “하나로 똘똘 뭉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 다하겠다. 우리는 함께 하나 되고 반드시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력한 ‘대여’ 투쟁을 다짐한 셈이다. 회의에 앞서 안 대표는 현충원을 참배했다. 김대중·이승만·김영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두루 참배했다. 당초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만 참배하기로 했지만 안 대표가 현장에서 일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강조해 온 ‘극중주의’ 노선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안 대표는 “현충원 묘지를 참배하며 마음을 다졌다”며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 여성위원, 청년위원장과 정동영·천정배·이언주 후보와 손을 잡겠다”고 밝히며 당 내 화합을 재차 다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서는 “국익과 민생에 부합되는 정책에 대해서는 저희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문 대통령께서도 국회를 존중하고 협치의 정신을 살려서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선 백서 공개에 대해선 “최고위원회의 검토를 거쳐서 빠른 시간 내에 공개하겠다”며 “거기에 나온 여러 문제점들을 당을 혁신하는 아주 좋은 재료로 삼겠다”거 당 내 혁신을 위해 미루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안 대표를 예방했다. 전 수석은 축하 인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선물한 축하난을 전달했다. 안 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국익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또 대통령께서도 이제 국회와 소통하고 협치를 위해서 많은 노력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에 전 수석은 “국민의당 당대표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축하 인사를 건네며 “어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국익과 민생에 대해 초당적 협력하겠다고 말씀해주신 것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오후에는 국민의당 제2차 보좌진 협의회 총회 및 회장 선출대회에 참석했다.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하며 9월 정기 국회를 앞두고 협치를 다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점심은 새로 선출된 지도부와 함께하며 당 내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이어 저녁에는 전당대회에서 함께 겨뤘던 이언주·천정배·정동영 후보와 만찬을 계획했으나 일정에 따라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