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철과 신념

주식 재산 1위를 찾고 생각한다 본문

부자

주식 재산 1위를 찾고 생각한다

신오덕 2021. 7. 2. 12:59

"주식재산 1조 클럽 국내 총수 13명..1위 이재용"

신민준 입력 2021. 07. 02. 11:55 수정 2021. 07. 02. 11:58 댓글 8

 

 

CXO연구소 국내 50대 그룹 총수 2분기 주식재산 현황 분석


총 지분가치 1분기 48조원→2분기 60조원..1조 클럽에 13명 최다


비상장 주식 포함하면 김범수 1위..삼성家 4명 주식재산 상속 후 2600억원↓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50대그룹 총수 중 1조원 이상의 주식 재산을 보유한 총수는 13명으로 나타났다.

 

상장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었고 비상장사 주식까지 포함하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1위를 차지했다.

상장사 주식 보유 총수 38명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1년 2분기 국내 50대 그룹 총수 주식재산 변동 분석 결과에서 1조원 이상 주식 재산을 보유한 총수눈 13명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올해 초보다 2명 늘어난 수치다.

 

국내 50대 그룹 총수 중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숫자는 38명이었다. 이들 38명 그룹 총수의 올해 3월말 주식평가액은 총 48조5361억 원이었다. 이후로 3개월이 흐른 지난 6월 말에는 60조8057억원으로 25% 넘게 주식재산이 증가했다. 올해 초 45조 28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총수들의 주식평가액은 상반기(1월 초 대비 6월 말)에만 30% 이상 급증했다.

50대 그룹 총수 중 2분기(3월말 대비 6월말) 기준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장세주 동국제강(001230) 회장이었다. 장 회장은 3월 말 1800억 원이던 주식가치를 6월말에는 2900억 원으로 62.6%나 상승시켰다. 이외에 정몽진 KCC(002380) 회장 52.6%(3월 말 3900억원→6월 말 5900억원), 이웅열 코오롱(002020) 전 회장 48.8%(1900억원→2900억원), 이순형 세아 회장 29.5%(800억원→1000억원) 순으로 50대 그룹 총수 중 2분기 주식재산 증가율 상위 다섯 손가락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박찬구 금호석유(011780)화학 회장은 3월 말 5400억원 정도였던 주식재산이 6월 말에는 4400억원으로 900억원(17.4%) 이상 감소했다.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명예회장도 2조3100억원에서 2조원대 초반으로 3000억원(13.2%감소) 넘게 주식평가액이 줄었다.

 

아울러 이명희 신세계(004170) 회장 3.5% 감소(7500억원→7200억원), 이우현 OCI(010060) 부회장 3.3% 감소(1460억원→1410억원),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 회장 2.2% 감소(4900억원→4800억원) 순으로 2분기 주식평가액 하락률 5명 총수 그룹군에 속했다.

 

6월말 기준 그룹 총수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의 주식재산은 15조5500억원을 넘었다. 김범수 의장은 9조 6300억원 이상으로 2위를 차지했다. 3~5위에는 각각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4조6400억원)과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회장(4조2100억원), 최태원 SK(034730) 회장(3조6600억원)이 포함됐다.

△방준혁 넷마블(251270) 의장(2조 7700억 원) △구광모 LG(003550) 회장(2조 5700억 원) △이해진 네이버(035420) 글로벌투자책임자(2조5500억원) △서정진 명예회장(2조 원)은 주식재산 2조원을 웃돌았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아산재단 이사장(1조4800억원) △이재현 CJ(001040)회장(1조 4200억원) △조현준 효성(004800) 회장(1조3800억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1조1800억 원)은 1조원대 주식재산을 보유 중이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지분 상속 이후 삼성가(家) 주식재산은 최근 2개월 새 2600억원 정도 감소했다. 이 부회장의 재산은 4월 말 15조 6100억원이었는데 6월 말에는 600억원 정도 줄었다. 홍라희 여사 900억원 감소(4월 말 11조4300억 원→6월 말 11조3300억원), 이부진 사장 500억원 감소(7조7800억원→7조7200억원), 이서현 이사장 400억원 감소(7조2100억원→7조1700억원) 수준으로 삼성가의 지분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삼성가 4명의 4월 말 합산 주식평가액은 42조500억원이었는데 6월 말에는 41조7800억원으로 감소했다. 삼성가의 주식재산 변동으로 4월 말 기준 국내 주식부자 1~4위를 차지하던 주식판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이 부회장, 홍 여사 다음으로 김범수 의장이 3위 자리를 꿰찼다.

 

총수들 보유 종목 100곳 상회

 

조사 기준을 그룹 총수가 보유한 비상장사 주식 현황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는 달라진다. 김 의장이 17조 3000억원으로 이 부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부자 서열 1위 왕관을 쓰게 된다. 김 의장은 상장사인 카카오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이 주식 이외에 김 의장은 비상장사인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카카오 지분을 10% 넘게 보유 중이다. 이 지분까지 합치면 주식평가액만 17조원을 넘는다.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계산할 경우 서 명예회장의 주식재산은 14조 1000억 원 수준으로 3위에 올라선다. 이번 조사 대상 50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종목은 100곳이 넘었다. 이중 3월말 대비 6월말 2분기에 종가(終價) 기준 주식가치가 50% 넘게 크게 오른 종목은 7곳이었다.

 

오일선 소장은 “코로나19가 본격 발생하기 시작한 작년 상반기에 주식재산이 감소한 그룹 총수가 많았다”며 “하지만 올해는 거꾸로 증가한 경우가 많아져 1년 새 상황이 역전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내 50대 그룹 총수 중에는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 출생자들이 많다”며 “이들의 경영 능력에 따라 향후 국내 주식부자 판도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