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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한 투수의 저력을 살핀다

신오덕 2021. 10. 4. 08:04

토론토, 최종전 12-4 대승하고도 PS 진출 좌절..WC는 보스턴·양키스에게

김은진 기자 입력 2021. 10. 04. 07:59

 

 

[스포츠경향]

USA투데이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은 최종전에서 할 수 있는 투구를 다 했다.

 

그러나 토론토에게 가을야구 티켓은 한 끗차로 주어지지 않았다.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토론토는 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 7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 지원이 더해져 12-2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고 토론토는 12-4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이 승리 투수가 됐다.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이날 경기는 토론토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장을 놓고 보스턴, 뉴욕 양키스와 다퉈온 토론토는 두 팀에 1경기 차 뒤진 채 최종전을 맞았다.

 

반드시 이겨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노릴 수 있는 경기였다.

중책을 맡은 류현진은 호투했고 토론토는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는 나가지 못하게 됐다. 이날 보스턴과 양키스 중 한 팀이라도 져야 토론토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이 가능했지만, 양키스가 먼저 탬파베이를 1-0으로 누른 뒤 토론토보다 경기가 늦게 끝난 보스턴도 워싱턴에 7-5로 승리해 와일드카드를 가져갔다.

 

토론토는 최종전을 압도적으로 이기고도 두 팀에 1경기 차로 뒤져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에이스로 영입한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을 치르면서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올해 다시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3~2014년과 2019년에 이어 네번째로 빅리그 한 시즌 14승을 기록하게 됐다.

 

한 시즌 개인 최다승 타이다.

 

평균자책은 4.37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가장 좋지 않았지만 가장 많은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우여곡절 끝에 14승을 거뒀다.

류현진이 5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3승째를 수확한 9월7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4경기 만이다.

 

지난 3경기 연속 5이닝도 던지지 못하고 강판되며 류현진스럽지 않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가장 중요한 마지막 경기에서 호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