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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템포가 살아난 인물을 확인하고 움직인다

신오덕 2022. 7. 11. 08:35

[k1.interview] 이승우의 뼈있는 한마디, "빡빡한 일정, 피해는 결국 선수들 몫"

백현기 기자 입력 2022. 07.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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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의 이승우가 빡빡한 K리그 일정에 대해 소신발언을 했다.

수원FC는 1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에서 FC서울에 4-3 승리를 거뒀다.

 

[포포투=백현기(수원)]

수원FC의 이승우가 빡빡한 K리그 일정에 대해 소신발언을 했다.

 

수원FC는 1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에서 FC서울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8승 4무 9패(승점 28점)로 6위로 올라섰고, 서울은 5승 8무 8패(승점 23점)로 9위에 머물렀다.


수원FC는 지난 16라운드 김천전 승리부터 최근 20라운드 인천전까지 4승 1무를 거두며 5경기 무패 행진을 거두고 있었다.

그리고 직전 20라운드에서 인천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니실라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점 3점을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반면 서울은 4경기 무승 기록이 이어지며 원정길 승리를 노렸다.


이날 수원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 중심에 이승우가 있었다.

수원은 박동진과 김신진의 골로 서울에 끌려갔지만, 이승우의 투입과 동시에 공격 템포가 살아났다.

 

이승우는 후반 7분 서울의 골문 앞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만회골을 넣었다. 이후 분위기를 탄 수원은 라스, 김승준의 골과 후반 추가시간 터진 정재용의 골로 4-3 승리를 따냈다.


이승우는 이날 만회골을 넣으며 시즌 9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이승우는 골 장면에 대해 "만회골이 들어갈 때 역전까지도 확신했다. 우리 선수들은 언제든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골을 넣은 순간에도 분명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표했다.


오랜만에 맛본 득점이었다. 이승우는 직전 인천전과 대구전에서 침묵했지만 이날 서울전에서 3경기 만에 득점포를 다시 가동했다. 김도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승우가 최근 무더위에 지쳤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이승우는 "워낙 일정이 빡빡하고 한국 날씨가 덥고 습해서 쉽지 않다. 유럽에서는 햇빛이 뜨겁지만 날씨가 습하지는 않다. 하지만 한국은 습도까지 높아서 경기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좋은 흐름을 바탕으로 이승우는 팀 K리그의 자격으로 오는 13일 열리는 토트넘 훗스퍼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 출전한다. 토트넘전을 앞둔 이승우는 "단 한번도 토트넘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K리그에 오로지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이어 소신발언을 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K리그 선수들의 고충을 털어놓은 이승우는 "당연히 토트넘전은 좋은 기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팬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손흥민 선수를 비롯해 토트넘 선수들을 보기 때문에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선수들 입장에서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정말 덥고 습한 와중에 K리그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일정이 빡빡하다보니 항상 피해를 보는 것은 선수들이다. 좋은 기회지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며 뼈있는 한마디를 건넸다.


이번 시즌 K리그는 11월에 치러질 카타르 월드컵과 동아시안컵 그리고 토트넘 내한 경기 등 많은 일정들로 인해 빡빡한 일정을 치르고 있다. 현재 K리그 팀들은 1주일에 두번 꼴로 경기가 잡혀있어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번 시즌 처음 K리그 무대를 밟자마자 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한 이승우가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는 리그 운영을 비판한 것이다. 이승우의 강단있고 뼈있는 한마디가 축구계에 경종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