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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 전성시대

신오덕 2005. 5. 3. 18:16

 


 

[일사일언] 문화재단 전성시대


 

박정준·월간 객석 편집장

입력 : 조선일보 2005.05.02 18:14 21'
 
 

슈만이 작곡한
 
연가곡집 ‘시인
 
의 사랑’의 첫곡
 
‘아름다운 5월
 
에’가 어울리는
 
계절이 왔다.
 
지천에 흐드러
 
진 행사들은
 
저마다 “눈길
 
한 번 달라”고 아우성이다.
 
 
이들 행사는 대개 문화 재단 주최인 경우
 
가 많다.

 

 

 


문화 재단이 늘어나는 일이 분명 ‘좋은

 

일’임에 틀림없다.

 

특히 서울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등

 

수도권 재단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고양문화재단과 성남문화재단도

 

새롭게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 공연장

 

을 바탕으로 저마다 비전을 내세우고

 

있으며, 부천문화재단의 알뜰한 살림

 

도 눈에 띈다.

 

서울 중구문화재단의 충무아트홀과

 

광진구의 나루아트센터, 노원문화예술

 

회관 등 구 단위의 문화 재단도 많아져

 

선의의 경쟁을 벌일 태세다.

 

 

 

이들이 내세우고 있는 비전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대체로 만족스러운 편이다.

 

 

하지만 문화 재단이 경계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일회성이나 이벤트성 행사에

 

치중하면 안 된다.

 

눈앞의 성과만을 강조하거나 자치

 

단체장의 ‘공덕비’를 위한 이벤트가

 

거꾸로 문화 재단에 마이너스로

 

작용한 경우를 많이 보았다.

 

 

또 공연장 같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대중 문화뿐 아니라

 

순수 예술과 전통 예술 분야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문화 재단 전성시대’의 막은

 

이미 올랐다.

 

이들 문화 재단은 시민들의 세금

 

으로 운용되는 만큼 실수나 착오를

 

줄여 당사자인 시민들을 보다

 

즐겁게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