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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문화를 아름답게 하라

신오덕 2005. 5. 16. 15:19

 

 

[조용헌 살롱] 음주망국 음차흥국

 

                   (飮酒亡國 飮茶興國)


 


 
입력 : 2005.05.09 18:49 53'
 


▲ 조용헌
‘술을 마시면 나라가
 
망하고, 차를 마시면
 
나라가 흥한다.’
 
다산 선생이 하신
 
말씀이다.
 
차를 의미하는
 
‘차례(茶禮)’,
 
‘다반사(茶飯事)’
 
라는 말이 우리의 일상용어임에도 불구하고
 
차보다는 술을 많이 마시는 쪽으로 풍습이
 
흘러왔다.
 
 

한국 사람들이 1년 동안 마시는 술값의

 

총액이 1년 국방비 예산에 맞먹는다는

 

사실을 파악한 외국 양주회사들은,

 

한국 사람의 취향에 맞는 술병 사이즈

 

를 별도로 제작할 정도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업하는 사람치고 술에 시달리지 않는

 

사람 없다.

 

결국 한국 남자들은 ‘간(肝) 팔아서 먹고

 

사는’ 셈이 아닌가. 차를 즐기려면

 

술·담배를 적게 해야 한다.

 

그래야 감각이 예민해져서 차의 섬세한

 

맛과 향기를 즐길 수 있다.

 

 

차를 즐긴다는 것은 그만큼 감각이

 

예민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감각이

 

예민하다는 것은 그 사람의 몸 상태

 

가 정돈되어 있음을 뜻한다.


 

차는 또한 고기를 많이 먹는 육식문화

 

에도 맞다.

 

조선 시대에는 보리밥에 김치나 된장국

 

을 먹는 채식문화였기 때문에 굳이 차

 

를 마시지 않아도 됐지만, 요즘처럼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서구식

 

육식문화로 바뀐 상황에서는 차를 마시는

 

게 좋다.

 

 


음식의 종류에 따라 궁합이 맞는 차도

 

각기 다르다.

 

불고기를 비롯한 육류 섭취 후에는

 

보이차나 홍차와 같은 중 발효차가

 

좋다.

 

 

중 발효차는 향이 짙으면서 소화를

 

잘 시키므로, 냄새를 없애주고 소화

 

를 도와준다.

 

지방 분해도 잘 시킨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는 녹차도 육류

 

소화에 좋다.

 

녹차는 이상단백질을 해독시키는 작용

 

이 있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녹차는 예부터 그

 

 품질이 높이 평가되었다.

 

일식집에서 회를 먹고 난 후에는 약간

 

발효된 우롱차나 철관음(鐵觀音)과

 

같은 차가 궁합이 맞다.

 

생선회는 성질이 차다.

 

 

러므로 따뜻한 성질이 있는 약 발효차

 

들은 그 찬 성질을 중화시켜 주는 작용

 

을 한다.

 

 

약 발효차는 따뜻하면서도 향기가

 

강하지 않아 생선회가 지닌 담백한

 

맛과 어울릴 수 있다.

 

청국장이나 김치찌개와 같이 강력한

 

냄새를 풍기는 음식에는 재스민과

 

같은 화차(花茶)가 어울린다.

 

김치 냄새도 중화시켜 준다.

 

점심 후에 한가하게 차 한 잔 할 수

 

있으면 괜찮은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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