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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8 콘서트

신오덕 2005. 7. 7. 12:23

[만물상] '라이브 8' 콘서트


 

정중헌 논설위원 jhchung@chosun.com

 
입력 : 조선일보 2005.07.04 19:28 43'
 

아일랜드 출신의
 
록 가수 밥 겔도프
 
는 1986년 32세의
 
나이에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에티오피아 난민
 
돕기 자선음반 제작과 콘서트로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음악의 힘을 보여준 공로였다.
 
 
그 상이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자 섭섭하지
 
않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만일 내가
 
상을 받았다면 명예와 인기가 올라 정상에
 
서게 될 것인데 그건 위선자나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전 세계를 움직이는 기획자, 자선가에

 

기사(騎士)의 칭호가 따라붙는 겔도프는

 

84년 아프리카 기근을 다룬 BBC 리포트

 

를 보고 충격을 받아 그들을 돕기 위한

 

올스타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응급처치용 반창고에서 이름을 딴 밴드

 

에이드에 36명의 당대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자선앨범 ‘그들도 크리스마스가

 

온 걸 알까요’를 냈다.

 

노래가 히트하고 자선공연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가난 구제와 후진국 원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현상에 자극받은 미국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프로젝트그룹 USA를

 

만들어 그 유명한 노래 ‘위 아 더

 

월드’를 85년에 발표했다.

 

퀸시 존스, 마이클 잭슨 등과 더불어

 

이 레코딩에 참여한 겔도프가 이번엔

 

‘사상 최대 음악 이벤트’로 불리는

 

‘라이브 8’ 콘서트를 총지휘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일 도쿄, 런던, 필라델피아, 파리

 

등에서 펼쳐진 라이브공연에 수백만

 

인파가 열광했다.

 

 

마돈나 등 톱스타들의 무료출연과 런던

 

의 복권식 기금 모금 등 화제도 풍성하다.

 

 

▶이번 행사는 과거보다 정치색이 강해진

 

점이 특징이다.

 

6일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G8 정상

 

회담에 앞서 날짜를 잡았고 제목

 

‘라이브 8’ 또한 그들에게 아프리카 빈곤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20년 전 콘서트를 열 때는 돈만 모으면

 

아프리카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는 겔도프가 이번에는 “정치적

 

 

정의를 통한 문제 해결”을 역설했다.

 

 

 

▶테레사 성녀(聖女)는 “가진 것을 나누면

 

된다”고 했지만 빈곤 퇴치는 쉽지 않은

 

일이다.

 

자선이나 원조가 도움보다는 타성을 줄

 

뿐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겔도프의 ‘라이브 8’은 국제기구로도

 

해결이 어려운 아프리카 빈민문제를

 

세계 톱스타들의 합창(合唱)으로 상기

 

시키는 메시지를 전했다.

 

자선에 앞장서 온 빌 게이츠의 런던

 

하이드 파크 공연 출연도 상징적인

 

의미가 컸다.

 

 

그런데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는 북녘

 

동포들을 코앞에 마주한 우리는 이런

 

축제가 버거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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