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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스크랩] 청하의 길 본문
나는 가끔 아주 작은 것 하나에서도 내 온 영혼이 흔들리는 듯한 전율을 느끼곤 한다.
그것은 어떤 큰 대상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에서 어느 순간 문득 느껴지는 감정의 순수함이다.
언제였지? 재작년이었나보다. 처음 이 노래를 듣고 그야말로 폐부 깊숙이 파고드는 뭔가를 느꼈다. 그래서 유일하게 이 노래가 걸려있는 마이너블루 라는 사이트를 자주 드나들었다. 그러다 저작권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어디에서도 어눌한 한국말로 부른 이 노래를 들을 수가 없었다. 맛보기 외에는...
그래서 CD를 구입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구할 수가 없었다. 음반가게 주인의 대부분은 이 가수가 누군지도 몰랐다. 그러다 우연히 들린
지하상가의 한 작은 음반 가게에서 이 가수의 CD를 구해 줄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선 듯 선금을 걸고 구해달라고 했다. 그 후 몇 번 전화를
했지만 늘 대답은 아직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다 나는 지쳐서 아예 그 일 자체를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러기를 일년의 세월이
흘렀다.
며칠 전 저녁식사 약속이 있어서 시내에 나갔다. 약속장소로 가려면 그 가게를 지나가게 된다. 이왕 왔으니 환불이나 받아야지 하고 들렀는데 뜻밖에도 그 CD가 있었다.
행복은 이렇게 전혀 예상치 않은 순간에 찾아오는 것이라는 말이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그 CD를 받아드는 순간 어떤 희열과, 아니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꼈다면 과장된 표현일까?
그 CD는 바로 한국계 일본인, 스스로가 '나는 코리안 재패니즈'라고 말하는 <아라이 에이이치>의 '청하의 길'이다.
다시 들어본다. 그의 노래를 들으면 온 영혼으로 마치 피를 토해내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는다. 마음에 응어리 진 그 무엇인가를 다 토해내고 싶은듯한... 노래 한 구절 구절이 다 그의 인생역정, 아니 한 편의 서사시를 보는 듯하다. 참 슬픈...
제3장 <추억>엔 이런 가사가 있다.
그때부터 학교에 가기만 하면
모두들
날보곤 따돌림하여
함께 노는 친구도 없이
언제나 쓸쓸한 외톨이
난생처음 들어본 '조센징'
여기서 '조센징'하고 강조해 부르는 그의 목소리엔 일본인들에게 받은 눈물나는 그 핍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눌한 그의 한국말 속에...
그의 아버지 고향인 경상북도에 있는'청하'라는 곳을 찾아가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부른 이 노래는 다시 일본에 있는 자기 가족에게로 돌아가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바로 내 가족이 우리들의 나라라고 노래하면서...
총 6장으로 구성된 ‘청하의 길’, 각 구절의 마지막 부분에 꼭 들어가는'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나는 간다.' 가 긴
여운을 남긴다.
어제 우연히 오디오 주변을 청소하다 이 시디를 발견하고 들어보았다. 이 글 역시 오래전에 써서 어느 카페에 올렸던 글이다. 그 때의 그 감정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슴 뭉클함은 여전했다.
저작권 문제가 불거진 이후로 음악 사이트도 잘 안 갔는데, 어제는 전에 즐겨다녔던 마이너블루에도 가보았다. 다시 이 음악이 걸려있었다.
전부 다 있는 건 아니고, 제 4장까지 걸려있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는 노래일테지만, 그래도 오늘 같이 듣고싶어진다.
음악을 퍼 올 수는 없고, 들려드리고는 싶고, 해서 주소 하나를 남깁니다. 꼭 가셔서 한번 들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적어도 이 글을 읽은 분들께는... 꼭. 꼭. 들어보세요.
http://www.minorblue.com/Album/Eiichi%20Arai.htm
미류나무.
<아랫글은 퍼 온 글>
일본열도를 감동시킨 在日 한국인의 혼이 담긴 역작!
한반도를 뿌리로 하는 날카로운 기(氣)의 블루스 가수, 아라이 에이이치!
그는 마치 영혼의 밑바닥으로부터 쥐어 짜는 것처럼 삶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노래한다.
아무런 가식도 그렇다고 염세적인 냄새도 없는 압도적인 존재감.... 일본 각지의 라이브 무대에서 빛을 발하며
깡마른 듯하면서도 텁텁한 목소리로 청중을 도취시키는 아라이 에이이치의 존재는 매스컴을 통해서도 서서히 소개되기 시작하고 있었다.
평범한 일본인들을 비롯하여 많은 수의 재일 한국인들, 특히 전중파 세대를 중심으로 애호되어 순식간에 대히트를 기록했다. 바로 이노래가 아라이 자신의 '뿌리 찾기의 실화'를 노래로 엮은 '청하 가는 길'이었던 것이다.
일본에서 커다란 발언권을 가지고 있는 저널리스트인 츠쿠시데츠야씨가 캐스트를 맡고 있는 '보도 프로'「뉴스 23」의 엔딩 테마곡으로도 선정된 이곡은 1995년 봄에 싱글CD로 발매되어 굉장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 앨범은 1995년 [제 37회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앨범대상]을 받았고, 1996년 우리나라 KBS에서 그를 소재로 특별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방영하고, 일본의 국영 방송인 NHK-TV를 비롯하여 많은 방송 출연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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