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철과 신념

눈물젖은 보리쌀 정신 본문

성공

눈물젖은 보리쌀 정신

신오덕 2005. 8. 29. 13:12

 

 

'눈물젖은 보리쌀' 정신으로

 

"확실히 1등 합시다"


위기의식 강조하는 구본준 LG필립스 LCD
 
부회장

"과거 10년의 성공이 미래 10년을 보장치
 
않는다"
김기홍기자 darma90@chosun.com

 
입력 : 2005.08.28 21:00 11'


▲ LG필립스 LCD사장 구본준
관련 핫이슈
-
조선닷컴의 톱뉴스
관련 검색어
구본준, 눈물 젖은 보리쌀의 교훈
“여러분은 ‘눈물
 
젖은 보리쌀’의
 
교훈을 잊으면
 
안 됩니다.
 
 
지금은 강력한
 
위기의식으로
 
무장할 때입니다.”

 

 


LG필립스LCD

 

구본준(具本俊)

 

부회장은 요즘

 

임직원에게 부쩍

 

위기의식을 강조

 

하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LCD(액정화면)

 

제품 출하 10주년

 

을 맞아 임직원

 

에게 보낸 이메일

 

에서도,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과거 10년

 

의 성공이 미래 10년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업 진출 10년만에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정도로

 

회사가 성장했지만, 앞으로 10년 뒤는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다.


 

구 부회장은 위기의식을 높이기 위해 “회식

 

자리에서 소고기를 먹지 말라”고 지시

 

하기도 했다.

 

 

LCD 패널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경영 환경이 지난해보다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구 부회장 지시 이후 LG필립스LCD 임직원

 

의 회식 자리에는 돼지고기가 단골 메뉴로

 

올라오고 있다.

 

 


그는 실제로 공·사석에서 “과거의 고난을

 

잊지 말자”며 ‘눈물 젖은 보리쌀‘ 이야기를

 

자주 한다.

 

 

LG필립스LCD는 2001년 전세계 LCD 업계

 

를 덮친 불황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그해 가을 대규모 공장을 짓기 위해

 

확보한 구미공장내 부지에 잔디 대신 보리

 

를 심었다.


 

구 부회장은 이듬해 여름 수확한 보리쌀을

 

LG필립스LCD 뿐 아니라 협력사 임직원

 

모두에게 한 봉지씩 돌렸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보리처럼 우리도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눈물은 젖어 있고, 어려운 시절의

 

아픔을 잊지 않고자 보리쌀을 보냅니다’

 

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됐다.

 

 


구 부회장은 그 당시 ‘출근 전 집에서

 

화장실 가기’ 운동도 벌였다.

 

업무 시간에 화장실 가는 시간을 아껴

 

생산성을 높이고, 변기 물값 등 사소한

 

비용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취지였다.

 

지금도 적자를 기록한 분기(分期)에는

 

화장실 세면대에 있는 종이 수건을 없애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구 부회장은 “일본 전자업체들도 과거

 

극심한 어려움을 겪을 때 비슷한 운동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1주일에 한번 이상 구미공장을

 

들를 때마다 ‘확실히 1등합시다’라는 말을

 

인사 구호로 외친다.

 

사진 촬영을 할 때도 ‘치즈’나 ‘김치’

 

대신 ‘LCD’라고 크게 말한다.

 

그는 “확실한 1등을 향한 임직원의 열정이

 

살아있는 한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를 평정

 

할 수 있다”면서 강력한 의지를 표시했다.

 

 


'성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독 해소법  (0) 2005.08.31
[스크랩] 하울의 움직이는성  (0) 2005.08.30
[스크랩] 개성 선죽교의 미스테리  (0) 2005.08.27
[스크랩] 하루를 살더라도  (0) 2005.08.26
공작 자세  (0) 200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