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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스크랩] 하울의 움직이는성 본문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다이애나 윈 존스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오래간만에 만든 각색물입니다.
영화는 못된 마녀의 저주를 받아 순식간에 아흔 살의 할머니로 변한 소피라는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다이애나 윈 존스의 소설은 기본적으로 발랄한 동화풍의 판타지입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소피라는 침울하고 내성적인 주인공이 환상적인 동화 배경 속에서 생기발랄하고 도전적인 여성으로 성장한다는 것이죠. 물론 그러는 동안 잘생긴 바람둥이 마법사랑 연애 비슷한 것도 좀 하고요.
소녀를 할머니로 만드는 설정은 처음부터 나이들고 지친 영혼을 가진 소녀에게 자신의 나이에 맞는 활기와 용기를 돌려주기 위해 고안된 아이러니컬한 극적장치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 성장물의 무게를 반쯤 지워버렸습니다. 대신 그는 온화한 동화풍의 윈 존스 소설 무대를 전형적인 미야자키 우주로 만들었어요. 미야자키가 이 이야기의 배경으로 삼은 곳은 마법과 날개 달린 비행선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근대의 유럽입니다. 그가 [라퓨타]나 [키키의 마녀수업]에서 다루었던 공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곳이죠.
무대를 설정한 뒤 그는 그 자리에 20세기 세계대전의 참혹한 불바다를 심어놓습니다. 윈 존스의 목가적인 판타지 대신 날개달린 비행선들이 떨어뜨린 마법으로 만든 괴물들과 폭탄들 때문에 불바다가 된 대도시를 그린 것입니다. 네, 미야자키 버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노골적이고 명명백백한 반전영화입니다.
주제와 소재의 과격한 변형 때문에 원작과 영화는 종종 심각하게 충돌합니다. 원작에서 소피의 심리묘사는 섬세하면서도 명쾌했지만 이 영화에선 가끔 이해불능의 혼란 속에 빠집니다. 원작에서는 상당히 귀여웠던 바람둥이 마법사 하울은 일본식으로 폼을 단단히 잡은 느끼 왕자님으로 변신하고요. (솔직히 좀 맥이 풀립니다.) 고로 다이애나 윈 존스의 원작소설의 팬들은 그렇게 만족하지는 못할 겁니다.
미야자키가 이 영화로 무언가 엄청나게 새로운 걸 선사할 거라고 기대했던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실망할 겁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전형적인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그의 이전 영화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아요. 그의 영화에 익숙해진 관객들이라면 19세기 풍의 유럽 도시 위를 날아다니는 날틀들을 보자마자 자동적으로 "또야?"라고 내뱉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환갑을 넘긴 노인네가 늘 진취적일 수만은 없는 법이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노련한 거장의 여유있는 수작으로, 언제나처럼 풍부한 이미지와 친숙하고 귀여우며 환상적인 캐릭터들을 잔뜩 품고 있습니다.
네, 물론 미야자키식 기계들을 잊어서도 안되겠지요. 특히 원작과는 달리 거대한 증기기관으로 그려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요. 이 자칭 성이라는 기계 생물이 검은 매연을 내뿜으며 언덕 위를 가로지를 때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친숙한 박진감은 전적으로 미야자키만의 것입니다. 이 정도의 매너리즘은 용납해줄 수 있어요.
(04/12/10) 영화 평론가 DJUNA
난 이래서 평론가들의 글을 읽고 싶지 않다. 조각 내 분석하고 평가하는데 익숙하여 전체적인 자기 감정에 충실하지 못한다...
좀 이렇게 쓰면 안되나....
어느 신문의 소개글을 참고하여 조금 각색해 보았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지금까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과는 전혀 다른 영화이다.
감독의 모든 작품에는 언제나 감독이 지키고 싶은 주제가 있다. ‘ 자연과 평화’ ‘ 가족과 친구 ’ 하지만 하울에서는 그 범위가 좀 축소된다. ‘사랑하는 너’를 나의 힘으로 지키고 싶다는 메시지가 영화 내내 흐른다. 만약 연인과 함께 본다면 손을 잡고 보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이제 지켜줘야할 사람이 생겼어.. 바로.. 너야.. - 하울
허우대 멀쩡하면 실속이 별로 없다는 편견을 깨고 하울은 적을 잔인하고 철저하게 쓸어버리는 잘나가는 마법사지만 머리카락 색깔 하나에 좌절하고 절망하는 신세대 젊은이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동시에 소피의 잠든 모습을 훔쳐보는 로맨틱함을 간직한 그는 충분히 소피의 애인이 될 자격이 있다.
소피는 젊은이의 열정과 할머니의 지혜로움을 모두 갖고 있다. 미의 기준이 외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열정과 지혜속에 있다는 하야오식 미적 관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소피..
환갑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아이 같은 상상력을 갖지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혹시 늙음막에 애인이라도 하나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
'할머니가 되니 잃을 것이 없어 좋다'거나 '이렇게 마음이 평화로운 적이 없다'는 소피의 말에서 '나이 듦'에 대한 감독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또 마음가짐에 따라 30대, 40대 또는 10대로 돌아가는 소피의 얼굴에서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하는 것 같다.
꽃미남 하울과 꼬부랑 노파, 어찌보면 너무나 안 어울리는 이 둘의 사랑은 따뜻하다.
하울과 소피가 하늘로 훌쩍 날아오른 뒤 하늘을 두발로 걸어다니는 장면에는 비행기 같은 기계의 힘 없이 오직 서로의 팔에 의지해 중력을 거스르는, 감독이 생각하는 사랑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는 듯하다.
사랑은 이처럼 서로에 대한 의지이고 그 의지를 통해 하늘의 음악을 공유하는거다.
영화의 최고의 하이라이트 '공중 산책'
하야오 감독 작품 최초의 키스신도 볼 수 있다. ‘키스’라기 보다는 '뽀뽀'에 가깝지만 둘의 사랑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사랑은 이처럼 언제나 위대하다. 전쟁을 끝내고 헛된 욕심과 욕망도 벋어 던지고 오직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건 ‘너’ 뿐이란걸 알게 해주는 이정표.
그래서 사랑에 빠지면 마법에 걸린 것처럼 몽롱해지는가 보다. 하지만 그 몽롱함에서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다.
그 몽롱함에서의 탈출은 또 다른 사랑밖에 없다.
그 대상이 가족이던, 명예던, 자신의 일 이던 상관없다. 오직 빠져나갈수만 있다면 그 무엇이 두려우랴~·
사랑은 모든 정신 세계의 만능 패스워드다.
마법을 걸어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내는것도, 그 마법을 푸는 것도 결국은 '사랑'이니까 말이다.
나 당신을 도와주고 싶어... 당신에게 걸린 저주를 풀고 싶어 - 소피
2005. 0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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