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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들의 소장품

신오덕 2005. 10. 4. 12:40

 

 

[일사일언]명사들의 소장품


배혜경·크리스티 경매 한국사무소장

 


입력 : 2005.09.27 19:20 33'

경매에서는 기본적으로
 
물건 자체가 얼마나
 
훌륭한가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그러나 한편으론 물건에
 
어떤 사연이 얽혀있느냐
 
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비틀즈 멤버 존 레넌의 유품 경매에서는

 

그가 폴 매카트니에게 보낸 독설로 가득한

 

편지가 특히나 많은 인기를 끌었다.

 

편지에서 레넌은 매카트니에게 부인의 성미

 

가 변덕스러워 결혼 생활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며 폴의 우정이 위선적이라고 비난을

 

퍼부은 후 마지막에 “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 둘(매카트니 부부)에게 우리 둘

 

( 레넌과 요코) 의 애정을 보낸다”라고

 

끝맺고 있다.

 

 

아마도 경매를 지켜본 사람들은 이 전설적

 

인 가수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편지

 

에 매료되었을 것이다.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의 드레스 경매에

 

출품된 총 80벌의 의상 중 가장 비싸게

 

팔린 드레스는 미국 백악관 무도회에서

 

그녀가 배우 존 트라볼타와 함께 춤출 때

 

입은 것이라 하니 옷 자체보다 드레스를

 

둘러싼 이야기가 인간의 감성적인 면을

 

자극하고 그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하겠다.


 


지난 6월에는 배우

 

말론 브란도의 소장

 

품이 뉴욕 경매에

 

나왔다.

 

 

그때도 역시나

 

그의 친필 메모가

 

적힌 영화 ‘대부’

 

대본, 또 그가 감독

 

과 주고받은 편지 , 우울증에 걸린 배우

 

마릴린 먼로에게 보낸 위로의 전보 등이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사람들은 왜 유명인사들의 소장품을 엄청난

 

가격을 주고 사는 것일까. 화려함 뒤에 감추

 

어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에 오히려 더욱

 

매료되고 열광하기 때문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