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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의 지혜를 배워라

신오덕 2006. 7. 15. 15:10

 

 

[ 부자노트 ] 새로운 습관으로 부자가 되어라

 

 

 

 

 

[만물상] 차이나타운

 

 


“의복엔 여름과 겨울
 
합쳐 20~30원을 쓰지
 
않고 식비는 월 3~4원
 
에 불과하다….”
 
인천의 일본 영사가
 
1890년대 조선 최대 화
 
상(華商) 담걸생에 대
 
해 보고한 내용이다.
 
 
 
무역회사 ‘동순태’를 세운 담걸생은 50냥, 100
 
냥, 1000냥짜리 약속어음을 유통시킬 만큼 자금
 
력이 막강했다.
 
 
 
담걸생은 1923년 동순태 서울 본점에 불이 나면
 
서 몰락했다.
 
 
이듬해 부도가 났다.
 
 
화교 침체의 서막이었다.

 

 

 

 

▶1931년 일제가 술책을 부려 중국 길림성에서

 

조선인과 중국인이 충돌했다.

 

 

이 만보산사건을 계기로 인천, 평양, 서울에서

 

화교들이 습격당했다.

 

 

 

142명이 죽고 546명이 다쳤다.

 

 

1930년 말 6만7000명이던 화교가 1년 만에 절

 

반으로 줄었다.

 

 

1970년대부터는 제2의 화교 엑소더스가 벌어졌

 

다.

 

 

 

화교의 부동산 소유 제한을 비롯한 차별 탓이다.

 

 

1972년 3만3000명이던 화교는 1992년 2만2000

 

명으로 감소했다.

 

 

 

▶캐나다는 1976년 밴쿠버에 쑨원(孫文)을 기리

 

는 공원을 지었다.

 

차이나타운 재개발계획이다.

 

 

 

연방정부는 1500만 달러를 내놓았다.

 

 

 

주정부와 밴쿠버시는 싼값에 공공용지를 내주고

 

도로를 뚫어 줬다.

 

 

 

한 해 1500만명의 밴쿠버 관광객들이 빠짐없이

 

찾는 명소가 차이나타운이다. 요코하마 차이나

 

타운은 연간 매출이 500억 엔에 이른다.

 

 

 

화교들에게 창업자금과 영주권을 주는 일본 정

 

부의 화교 경제 육성책 덕분이다.

 

 

 

일본 화교는 1970년대 2만명에서 지금 50만명

 

으로 불어났다.

 

 

 

▶한국처럼 차이나타운이 맥을 못 쓰는 나라도

 

드물다.

 

 

 

전경련이 투자와 소비 유발효과가 큰 차이나타

 

운이 서울에 생기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보고서

 

를 냈다.

 

 

 

화교학교 학력을 인정하지 않고, 외국인 창업자

 

금 제도나 금융거래가 허술하고, 중국인 채용 절

 

차와 출입국 절차가 복잡하다는 것이다.

 

 

 

부산, 전주, 군산이 차이나타운을 추진하고 있지

 

만 시들하다.

 

 

 

자장면 박물관을 짓겠다는 인천 선린동 차이나

 

타운이 그중 돋보이는 정도다.

 

 

 

 

▶뉴욕 차이나타운의 중국인 박물관엔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 전시물이 있다.

 

 

 

방문객들은 쪽지에 답을 적어 벽에 붙여 놓는다.

 

한 쪽지엔 이렇게 적혀 있다.

 

 

 

 

“고향은 내 영혼 속에 있다. 그러니 어디나 고향

 

이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차이나타운을 만들려면 화교

 

들에게 우리네 마음을 여는 것이 먼저다.

 

 

 

한국을 고향으로 여기는 화교들이 많아질 때 비

 

로소 번듯한 차이나타운이 설 수 있다.

 
 
주용중 논설위원 midway@chosun.com
 
입력 : 200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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