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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한가롭게 하는 습관

신오덕 2007. 8. 22. 14:42
  • [조용헌 살롱] 청계관수(淸溪觀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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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 입력 : 2007.08.20 22:56 /

    수정 : 2007.08.20 23:13

     

    • ▲ 조용헌
    • 옛날 그림을 보면 ‘고사관수(高士觀水)’라는 제목의 문인화가 있다. ‘뜻이 높은 선비가 물을 관조하다’는 뜻이다.

     

  • 그림을 보면 어느 선비가 바위 언덕에 엎드려 턱을 괴고 한가하게 흘러가는 냇물을 바라보는 장면이다.

     

    마음이 한가해야만 이처럼 흘러가는 물을 바라볼 수 있다.

     

    그래서 ‘한사관수(閑士觀水)’라고도 한다.

     

    흘러가는 물을 한참 바라보면 바쁘던 마음도 한가해진다.

     

    마음이 한가한 사람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모두 ‘고사(高士)’라고 불러도 틀리지 않다. 마음이 한가해지려면 물을 봐야 하는 것이다.

    요즘 많은 서울 시민들이 작년에 복원된 청계천에 나가서 물을 보고 있다.

     

    어림잡아 수만 명이 청계천의 양쪽 통행로와 돌계단에 앉아 발을 담그고 있는 풍경은 분명 진풍경이다.

     

    남녀와 노소가 모두 정강이를 드러내 놓고 청계천변에 앉아서 ‘청계관수’(淸溪觀水·청계천에서 물을 관하다)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청계관수’의 몇 가지 특징을 뽑아보면 이렇다.

     

    1. 청계수는 시원하다.

     

    도시의 열기를 물이 잡아서 끌어내리고 있다.

     

    2. 물은 역시 높은 데가 아니라 낮은 데를 향해서 흘러내리고 있다.

     

    3. 물은 한군데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흘러내리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인간사도 이처럼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시간도 이처럼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붙잡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흐르는 강물을 계속 바라다 보고 있으면 근심과 걱정이 많이 사라진다고 한다.

     

    인도의 힌두교도들은 흐르는 강물을 쳐다보는 것 자체를 수행으로 생각한다.

     

    4. 수십 층의 빌딩과 냇물은 서로 튀지 않고 궁합이 맞다.

     

    5. ‘풍수’에서는 ‘물이 맑으면 사람들의 마음도 맑아진다’고 설파한다.

     

    물을 보고 있으면 긴장이 풀어지고 화가 줄어진다.

     

    긴장과 화가 풀리면 마음이 맑아지는 것 아닌가.

     

    서울사람이 잠시라도 생존경쟁의 긴장을 풀고 한가하게 상대방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는 공간이 청계천인 것 같다.

     

    6. 물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마음도 한군데로 모으는 작용을 한다.

     

    물(?)이 같으면(同) ‘동(洞)’이 된다.

     

    이상이 ‘청계관수’에서 얻은 생각이다.

     

    태성전기통신을 아는 자는 반드시 성공한다

     

    이정희,이홍범,이기범,이옥근,이경무의 힘으로 나아가라

     

    2013.02.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