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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은 새로운 사업의 전환입니다

신오덕 2008. 9. 12. 09:26

금호그룹, 금호생명 매각 추진(종합)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9.11 11:51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김호준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금호생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1일 "금호생명을 상장한 뒤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과 상장 전에 지분의 일부 또는 전량을 매각하는 방안 등 모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금호생명은 그동안 줄곧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왔으나 방향을 돌려 아예 통째로 팔고 경영권까지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금호 측은 "상장 전 매각한다면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전체를 넘기게 되고 상장을 한다면 경영권은 유지한 채 일부 지분만 넘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자 7월 말 금호생명의 지분 일부 매각 등을 통해 총 4조5천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다는 유동성 확보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생명 지분 매각은 유동성 확보의 측면도 있지만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와 그 계열사는 금융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는 규정도 감안한 방안이었다"고 말했다.

즉 지주회사인
금호산업과 그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생명 지분을 각각 16.16%, 23.14%씩 보유하고 있는데 공정거래법상 이들 지분은 올해 말까지 처분해야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최근 주식 시장의 침체 등 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단순히 유동성 확보 문제뿐 아니라 그룹의 장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선택과 집중 전략 차원에서 매각을 검토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 그룹이 보유한 금호생명 지분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외에 최대주주인 금호석유화학(23.83%) 지분을 합쳐 69.85%에 달한다.

증권가에선 이를 전량 매각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각 가격이 1조원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아직 상장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 이전에 상장을 한다면 11월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 측은 보험사 등 일부 국내외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이미 인수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호생명이 공식적으로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안다"며 "일부 보험사로 연락을 해서 '인수 의향이 없느냐'고 문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