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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람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름답기 때문이다

신오덕 2013. 1. 31. 14:01

그대가 그대 자신이 될 때, 가장 아름답다

  • 13.01.22 09: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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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당나라 시대, 어느 유명한 스님이 있었다. 어느 날, 스님이 사찰 도량을 거닐고 있는데, 한 제자가 스님 앞에 나타나 마당에 네 개의 선을 그었다. 한 선은 매우 길게 하고, 세 개의 선은 짧게 그린 뒤, 스승에게 말했다. 


      “스님, 제가 땅바닥에 그린 한 선은 길고 세 개의 선은 짧은데, 이론적으로 말씀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 주십시오.”

      “그래, 네 개의 선을 그대로 놔두고, 짧고 긴 것에 대한 윈리를 보여주겠다.”      

      마조는 네 개의 선 옆에 선 하나를 더 그으면서 말했다.  

      “그대는 어떤 선이 짧고, 어떤 선이 길다고 할 수 있는가?”    

      만약 선사께서 짧은 선 옆에 더 짧은 것을 그렸다면, 이전에 짧은 선을 길다고 할 것인가, 짧다고 할 것인가? 반대로 짧은 선 옆에 매우 길게 한 획을 그렸다면, 이전에 짧은 선을 뭐라고 할 것인가? 

     

     이 글을 읽는 독자는 무슨 의미인지를 대략 짐작할 것이다. 단 하나의 선은 짧은 것도 긴 것도 아니다. 그 선은 단순히 상대와 비교해서 ‘짧다’, ‘길다’고 말할 뿐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하나의 선은 그냥 하나의 선이지, ‘짧다, 길다’라고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대의 키가 170cm라고 한다면, 적당한 신장이다. 그대가 180cm인 사람과 나란히 서 있으면 그대는 작은 키로 열등감을 가질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160cm인 사람과 서 있으면 자신감이 충만할 것이다. 상대적인 평가로 해서 그대의 마음은 지옥도 다녀오고, 천국도 다녀온다.  


      나폴레옹은 키가 165cm의 단신이었다. 어느 날, 나폴레옹이 벽에 그림을 거는데 키가 작아서 팔이 닿지를 않아 그림을 걸 수가 없었다. 그 옆에 있던 경호원은 눈치도 없이 ‘저는 폐하보다 더 높은 데 걸 수 있으니 제가 걸겠다.’라고 하였다. 나폴레옹은 그 말에 버럭 화를 내었는데, 잠재의식 속에 있는 키의 열등감을 자극한 것이다. 


      요즈음, TV에 자주 나오는 70대 초반의 전원주씨가 있다. 그녀는 젊을 때 키도 작고 얼굴도 예쁘지 않은데다 목소리까지 시끄러워 가정부 역할만 전담했다고 한다. 그런데 근래 전원주씨는 노년의 입담을 과시하며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아름다운 아가씨처럼 성형을 하거나 더 젊어 보이기 위해 보톡스를 맞지 않아도 사람들은 그녀의 모습을 좋아한다.   

     

      민들레가 백합을 보고, ‘우아하고 인기가 좋으니 나도 백합이 되어야지.’라고 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가? 민초와 같은 민들레는 민들레 나름대로 강인성이라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커피는 커피만의 향이 있고, 녹차는 녹차만의 향이 있는 것인데, 커피가 녹차가 될 필요가 있고, 녹차가 커피가 될 필요가 있겠는가?   


      사람마다 자신만의 색깔이 있고, 자신만의 향기를 지니고 있는 법이다. 어떤 사람이 그대만이 가지고 있는 파란색을 좋지 않다고 해서 빨간색으로 바꿀 필요가 있는가? 그럴 필요는 없다. 그대 자신만의 색깔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대만의 향기로 세상을 살아가면 된다. 상대적인 개념과 평가로 자신을 비하하지도 말고, 열등감을 갖지 말라. 그대는 바로 그대 자신일 때, 가장 아름다운 당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