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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산행을 하고 건강을 찾아라 본문
푹 빠지는 눈길 지나 매서운 바람 뚫고… 눈꽃 정원에 도착했다
영월 백덕산 조선일보 영월 입력 2013.01.31 04:10 수정 2013.01.31 12:59올겨울 강원도 산은 눈 풍년이 들었다. 포근한 날 도시에 비가 내릴 때도 높은 산에는 계속해 많은 눈이 내렸다. 예년에 비해 추위가 일찍 찾아와 무시로 피어대던 상고대도 적설량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요즘 강원도 높은 산을 찾는 등산인들은 눈밭 속을 헤엄치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 있다.
◇눈길 뚫고 오르다
강원도 평창과 영월의 경계에 솟은 백덕산(白德山·1348.9m)은 굵고 웅장한 산줄기가 일품이다. 인근의 사자산(1125m)과 청태산(1200m), 태기산(1261m) 등으로 뻗은 산자락은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고 길다. 백덕산은 겨울에 눈 구경을 하려고 많은 이가 찾는 곳이다. 북서풍을 정면으로 맞는 위치와 높은 고도로 많은 눈이 쌓이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 백덕산의 산길은 예년보다 눈이 깊다. 그래도 주말이면 많은 이가 함께 길을 뚫어 산을 오를 수 있다. 많은 눈이 내린 직후에 이곳을 찾은 팀은 러셀(선두에 서서 눈을 쳐내어 길을 다지면서 나아가는 일)을 피할 수 없다. 깊은 눈에서 길을 만드는 것은 체력 소모가 심한 힘든 노동이다. 신설(새로 내려 쌓인 눈)이 쌓이면 초심자나 노약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중부지방에 겨울비가 내린 직후 찾은 백덕산에는 엄청난 눈이 쌓여 있었다. 산행 기점인 문재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비탈길 주변 잣나무는 가지가 땅바닥에 닿을 정도로 많은 눈이 붙어 있었다. 다행히 길은 뚜렷했지만 발목까지 쌓인 눈이 등산화를 잡아끌었다. 날이 추워지며 상고대가 핀 낙엽송 꼭대기가 하얗게 변해 있었다. 전형적인 겨울 산의 모습이었다.
임도(林道)를 가로질러 능선에 접어드니 기다렸다는 듯 바람이 온몸을 휘감았다. 따스한 햇볕에 느슨해진 마음이 순식간에 움츠러들었다. 역시 겨울 산은 방심할 수 없는 곳이다. 길은 완만하게 남쪽 봉우리를 향해 고도를 높였다. 북서쪽에서 일정하게 불어오는 찬바람에 오른쪽 뺨이 얼얼했다. 잠시 바람을 등지고 서서 숨을 헐떡이며 휴식을 취했다. 너무 추워 앉아서 쉬는 것은 불가능했다.
문재에서 출발해 한 시간 반 정도 지나니 넓은 헬기장이 나타났다. 숲 속을 걸으며 보지 못했던 주변 풍광이 한눈에 드는 곳이었다. 내륙의 높은 산들이 푸른 하늘을 향해 솟구친 모습이 장관이다. 서쪽으로 정수리가 하얀 치악산 줄기가 군주처럼 의젓하고, 북쪽에는 오대산으로 뻗은 태기산 줄기가 하늘을 가렸다. 동쪽으로 조망되는 가리왕산과 청옥산 자락은 한 폭의 거대한 병풍 같았다.
◇눈꽃 정원
헬기장을 지나 이어지는 능선은 눈꽃의 정원이었다. 나뭇가지마다 달라붙은 굵은 눈덩이 때문에 순백의 녹용이 길 주변에 도열한 것처럼 보였다. 절정의 설경을 감상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걸었다. 하지만 고도가 높아지며 점차 눈이 깊어지는 것이 문제였다. 발을 디딜 때마다 무릎까지 눈에 빠지는 탓에 속도가 느려졌다. 바람에 쓸려온 눈이 길을 덮으며 방향을 잡기도 쉽지 않았다.
사자산 능선의 갈림목에 도착하니 눈이 허리까지 찼다. 길은 보이지 않고 바람은 멈출 줄 몰랐다. 어느새 시간은 흘러 오후 2시를 목전에 뒀다. 백덕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이지만, 정상까지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지 알 수 없었다. 체력이 바닥나기 전에 문재로 하산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 올바른 선택이었다. 미련 없이 발길을 돌렸다. 비록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온종일 눈꽃은 실컷 구경했다. 강추위 속에 산을 오른 보람이 있었다.
여행 수첩
덩치가 큰 백덕산은 산행 코스가 다양하다. 영월군 수주면의 관음사에서 시작해 용바위~정상~괸돌골(신선바위봉)~서릉~관음사 원점 회귀 코스를 대표적 산길로 꼽는다. 하지만 이 코스는 고도 차가 900m가 넘어 체력 소모가 크고 길이 험하다.
해발 약 740m인 문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고도를 높일 수 있다. 문재에서 사자봉 삼거리(백덕산 3.4㎞ 이정표)까지는 눈길이 잘 나있으면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이후 당재와 작은 당재, 능선 삼거리(백덕산 1.2㎞ 이정표)를 거쳐 백덕산 정상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하산은 다시 능선 삼거리로 돌아와 북동쪽 능선을 탄다. 이 능선 상의 먹골재에서 북쪽 계곡을 따라 운교리로 내려서는 게 정석이다. 산행 기점인 문재터널 동쪽(방림면 방면)에 작은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하산지점인 먹골 입구까지는 문재에서 찻길로 3.5㎞ 거리다.
관음사로 하산할 경우 정상 서릉을 타다가 백년 계곡으로 내려서는 것이 안전하다.
영동고속도로 새말 나들목에서 나와 42번 국도를 타고 찐빵마을로 유명한 안흥을 거쳐 문재터널을 지난다. 터널 동쪽 평창군 방림면 방면의 작은 공터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대중교통은 원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평창 방림행 버스를 타고 문재터널을 지난 뒤 하차한다. 관음사 기점에서 접근하려면 영월에서 법흥사행 버스를 이용한다.
◇눈길 뚫고 오르다
강원도 평창과 영월의 경계에 솟은 백덕산(白德山·1348.9m)은 굵고 웅장한 산줄기가 일품이다. 인근의 사자산(1125m)과 청태산(1200m), 태기산(1261m) 등으로 뻗은 산자락은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고 길다. 백덕산은 겨울에 눈 구경을 하려고 많은 이가 찾는 곳이다. 북서풍을 정면으로 맞는 위치와 높은 고도로 많은 눈이 쌓이기 때문이다.
↑ [조선일보]
↑ [조선일보]눈 덮인 백덕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헤치며 걷고 있다.
↑ [조선일보]백덕산 나뭇가지마다 달려 있는 상고대와 눈꽃이 어우러져 풍성한 겨울 풍경이 만들어졌다. / 김승완 영상미디어 기자
중부지방에 겨울비가 내린 직후 찾은 백덕산에는 엄청난 눈이 쌓여 있었다. 산행 기점인 문재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비탈길 주변 잣나무는 가지가 땅바닥에 닿을 정도로 많은 눈이 붙어 있었다. 다행히 길은 뚜렷했지만 발목까지 쌓인 눈이 등산화를 잡아끌었다. 날이 추워지며 상고대가 핀 낙엽송 꼭대기가 하얗게 변해 있었다. 전형적인 겨울 산의 모습이었다.
임도(林道)를 가로질러 능선에 접어드니 기다렸다는 듯 바람이 온몸을 휘감았다. 따스한 햇볕에 느슨해진 마음이 순식간에 움츠러들었다. 역시 겨울 산은 방심할 수 없는 곳이다. 길은 완만하게 남쪽 봉우리를 향해 고도를 높였다. 북서쪽에서 일정하게 불어오는 찬바람에 오른쪽 뺨이 얼얼했다. 잠시 바람을 등지고 서서 숨을 헐떡이며 휴식을 취했다. 너무 추워 앉아서 쉬는 것은 불가능했다.
문재에서 출발해 한 시간 반 정도 지나니 넓은 헬기장이 나타났다. 숲 속을 걸으며 보지 못했던 주변 풍광이 한눈에 드는 곳이었다. 내륙의 높은 산들이 푸른 하늘을 향해 솟구친 모습이 장관이다. 서쪽으로 정수리가 하얀 치악산 줄기가 군주처럼 의젓하고, 북쪽에는 오대산으로 뻗은 태기산 줄기가 하늘을 가렸다. 동쪽으로 조망되는 가리왕산과 청옥산 자락은 한 폭의 거대한 병풍 같았다.
◇눈꽃 정원
헬기장을 지나 이어지는 능선은 눈꽃의 정원이었다. 나뭇가지마다 달라붙은 굵은 눈덩이 때문에 순백의 녹용이 길 주변에 도열한 것처럼 보였다. 절정의 설경을 감상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걸었다. 하지만 고도가 높아지며 점차 눈이 깊어지는 것이 문제였다. 발을 디딜 때마다 무릎까지 눈에 빠지는 탓에 속도가 느려졌다. 바람에 쓸려온 눈이 길을 덮으며 방향을 잡기도 쉽지 않았다.
사자산 능선의 갈림목에 도착하니 눈이 허리까지 찼다. 길은 보이지 않고 바람은 멈출 줄 몰랐다. 어느새 시간은 흘러 오후 2시를 목전에 뒀다. 백덕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이지만, 정상까지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지 알 수 없었다. 체력이 바닥나기 전에 문재로 하산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 올바른 선택이었다. 미련 없이 발길을 돌렸다. 비록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온종일 눈꽃은 실컷 구경했다. 강추위 속에 산을 오른 보람이 있었다.
여행 수첩
덩치가 큰 백덕산은 산행 코스가 다양하다. 영월군 수주면의 관음사에서 시작해 용바위~정상~괸돌골(신선바위봉)~서릉~관음사 원점 회귀 코스를 대표적 산길로 꼽는다. 하지만 이 코스는 고도 차가 900m가 넘어 체력 소모가 크고 길이 험하다.
해발 약 740m인 문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고도를 높일 수 있다. 문재에서 사자봉 삼거리(백덕산 3.4㎞ 이정표)까지는 눈길이 잘 나있으면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이후 당재와 작은 당재, 능선 삼거리(백덕산 1.2㎞ 이정표)를 거쳐 백덕산 정상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하산은 다시 능선 삼거리로 돌아와 북동쪽 능선을 탄다. 이 능선 상의 먹골재에서 북쪽 계곡을 따라 운교리로 내려서는 게 정석이다. 산행 기점인 문재터널 동쪽(방림면 방면)에 작은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하산지점인 먹골 입구까지는 문재에서 찻길로 3.5㎞ 거리다.
관음사로 하산할 경우 정상 서릉을 타다가 백년 계곡으로 내려서는 것이 안전하다.
영동고속도로 새말 나들목에서 나와 42번 국도를 타고 찐빵마을로 유명한 안흥을 거쳐 문재터널을 지난다. 터널 동쪽 평창군 방림면 방면의 작은 공터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대중교통은 원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평창 방림행 버스를 타고 문재터널을 지난 뒤 하차한다. 관음사 기점에서 접근하려면 영월에서 법흥사행 버스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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