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10년 경험
- P세대
- 아름다운 꽃
- 신오복
- 아름다운 세상
- 상선약수
- 성공의 지혜
- 부자의 인생
- 행복
- 성공의 선택
- 부자의 약속
- 우리 몸의 세가지 보물
- 새로운 도전
- 직업
- 온고지신
- 성공
- 지도자의 3가지 조건
- 부자의 세계
- 새로운 삶
- 성난 황소의 돌진
- 돈과 여자
- 부자의 땅
- 성공의 길
- 신삼강오륜
- 인재난
- 부자의 길
- 경제의 힘
- 한국인의 저력
- 부자의 삶
- 부자
- Today
- Total
시철과 신념
습관이 되어 몸에 익혀라 본문
직장인 SNS 르포 함께 살자 직장인
서로서로 위로위로 ‘쓰담쓰담’
페이스북에 한 두 개 생기기 시작했던 직딩 커뮤니티가 어느덧 수두룩 해졌다. 초창기 커뮤니티의 특징은 하소연과 뒷북 일색이었다. 사실 이 보다 더 절실하고 숨통 터트려 주는 주제도 없다. 그들의 인기가 여전한 걸 보면 역시 직장인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속풀이 커뮤니티인 게 확실하다. 개설 당시 시티라이프 ‘IT CITY’에도 소개되었던 <회의하는 회사원>은 어느덧 좋아요 인구가 1만6000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대놓고 ‘회사원의 애환’을 나누고 있다. 그런데 언젠가 ‘익명사연제보’ 사이트를 만들었다. 전용 계정을 개설한 것이다. 그만큼 커뮤니티의 힘이 커졌고, 들여다 보는 ‘꼰대’들도 많아졌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전용 계정은 상담을 위한 창구는 아니다. 대놓고 ‘까대기’가 겁나는 소심한 직장인들에게도 ‘화풀이, 속풀이’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익명의 직장인이 올린 불만, 사랑, 고민, 진로, 에피소드 들은 운영자들의 편집 작업을 통해 ‘공유’된다. ‘회의하는 회사원’은 콘텐츠를 보고서 형식으로 올리고 ‘카피’와 ‘주석’을 통해 직장인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공유한다. 최근에 올란 것들을 보면 이렇다.
조건을 보면 속물인가요? = 취준생과 연애 중인 한 여자의 고민.
당연히 충고 댓글이 달린다. 소갯글에서도 댓글에서도 한창 때 직장인들의 세상에 대한 시선과 패기와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주변에 그렇게 흔들린 다는건 그사람을 그만큼 사랑하지 않는거겠죠. – EML-
-좋고 하고싶은대로 하시되 남자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건 사실일 겁니다. 어떻게 해도요. 하지만 서로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만난 거니까 주위 신경 쓰지 마시고 행복하게 연애하시면 되셔요. – 나 ㅇ-
-조건도 그 사람을 구성하는 일부분입니다. 주변에서 말리는 분들 중엔 ‘취준생과 직장인의 만남에는 트러블이 많이 생긴다’는 걸 경험한 분들도 있을 겁니다. 조건만 보는 건 속물이겠지만 그렇다고 조건을 무시하는 것 또한 현명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남자분이 취업할 때까지 데이트 비용 부담은 물론이려니와 공부에 집중해야하는 남친을 배려하기 위해 만남도 줄여야 하는 상황을 얼마나 오래 감수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셔야 겠죠. 글 쓴 님이 생각하는 달달한 연애나 퇴근 후 즐길 거리나 이런거 모두 남친의 취업 때까지 희생할 수 있을만큼 사랑하는지요.
또한 그 남자분 역시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여친을 배려하기 위해 공부 시간의 일부를 희생해야 할 겁니다. 그러면서도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친에게 충분히 해주지 못함을 미안하게 생각할 거구요. 사랑은 의무가 아니니까 그 외에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 상대도 나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시면 될듯 싶습니다. –박ㅇㅇ-
헤어지지 못하는 사내 커플 = 사내 커플 일년만에 사랑이 식은 한 남자 직장인의 솔직한 고민. 사내연애의 어려움이 극명하게 묻어 있는 이 글에 대한 친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사내연애는 모든 회사마다 존재하고 연애 중인 커플의 직장 생활이 또한 얼마나 고달픈지 직장인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위로의 댓글도 많지만 냉정한 반응도 적지 않다.
-매일 봐서 익숙해지고 설레는 감정이 없어져서 헤어진다… 장가는 어떻게 가시려우? –최 ㅇㅇ-
-설렘이 없다고 헤어진다는 게 말이 되냐!! –박ㅇㅇ-
-이래서 같은 소속 사람 만나면 안됨... 쯧 매일 봐서 익숙하다는 거 왠지 핑계일 듯. 만나면서 계속 설레인다는 거 자체가 무리지. -박ㅇㅇ-
메르스 관련 글도 떴다.
직장인 메르스 예방법 1 손을 자주 씻고 회사를 안나간다
직장인 메르스 예방법 2 기침은 팔로 가리고 하고 회사를 안나간다
직장인 메르스 예방법 3 기침, 발열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회사를 안나간다
수많은 좋아요와 댓글이 달린 이 페이지에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재택근무’하는 직장과 ‘아무 조치도 없는 직장’의 직장인들 사이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 글을 회사 게시판에 붙여놓고 싶다’(김ㅇㅇ), ‘현실은 퇴근을 안시키고 회사에 격리한다’(조ㅇㅇ) 등이 메르스에 대한 직장인들의 현실을 한 마디로 보여주는 댓글이다.
‘회의하는 회사원’은 어느덧 퇴근 후 직장인들끼리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는지를 놓고 회의하는 커뮤니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성 확보와 자기개발을 위한 커뮤니티
페이스북 <직장인 도구상자>는 한마디로 직장생활의 기술을 가벼운 담론으로 공유하는 페이지다. 운영자들이 파트를 나눠 정보를 공유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매일경제뉴스보는한팀장’, ‘책읽어주는김대리’, ‘일잘하는고대리’ 등이 그것이다. ‘책읽어주는김대리’는 다분히 탐구적이다. ‘마케팅과 브랜딩의 차이’를 마케팅=파는 것, 브랜딩=남기는 것,으로 정리해 주었고, ‘와인과 친구는 오래된 것일 수록 좋다’는 정설을 완벽하게 뒤집어 버린 ‘보졸레누보’의 성공전략(<뷰 마케팅>, 황부영, 변성수 저)을 던져주기도 하다. 물론 출처를 밝힌 내용들이다. ‘만년 2위 아사히 맥주가 부동의 1위 기린 맥주를 능가한’ 기막힌 전략의 실체(<나음보다 다름> 홍성태, 조수용 저), ‘롤렉스 시계가 타임지에 광고를 하는 이유’, ‘전문가의 개념’, ‘대전 빵집 성심당이 평범한 빵으로 하루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 진짜 이유’ 등 직장인은 물론 경영자들도 혹 할 경영 전략과 해법을 간단 명료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매일경제뉴스보는한팀장’은 미디어에 등장하는 뜨거운 뉴스들을 정리해 준다. ‘27세 오피스레이디를 위한 젊은 술집’에서는 ‘별 걸 다 정리해 주는군’이라는 감탄과 함께 <직장인도구상자>의 무한 영역에 놀라게 된다. ‘세계 경제가 닛옐런에게 집중하는 이유’, ‘서민을 위해 경제를 살리겠다면서도 한국은행이 금리를 계속 내리는 이유’ 등도 풀어주고 있다. ‘일 잘하는 고대리’가 던져준 ‘환승 할인에 숨겨진 팁’은 일상에 무심한 사람들조차 눈이 번쩍 뜨이는 이야깃거리다. ‘여성 직장인이 두괄식 보고에 익숙해져야 하는 이유’라는 화두는 남자들이 직장에서의 간부직을 거의 차지하고 있는 현실과 남자들의 심리를 염두에 둔 촌철살인의 접근법이다. 에디슨 젓가락, 소니의 워크맨, 철심없는 스테플러 등 사용자를 관찰한 끝에 발명된 세기의 상품도 <직장인 도구상자>에서 접할 수 있다. <직장인의 정석>은 ‘좀 젊은 그들의 유쾌한 공간’이라는 개념의 페이스북 페이지다. ‘대리급 이하만 취급한다’는 부제가 이 페이지의 방향을 보여주고 있는데, 월요병, 연말정산, 휴가, 직장인 관련 설문조사, 번아웃(일에 집중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무기력증) 등 직장인에게 실질적으로 다가오는 정보를 주로 공유하고 있다. ‘연애 못하는 직장인들의 공통점’, ‘호구들의 특징’ 등 누군가의 가슴을 뜨끔하게 할만한 내용들이 그것들이다. <직장인의 정석>은 ‘호구들의 특징’으로, 1. 거절을 잘 못한다. 다 들어주는 바람에 항상 손해를 본다, 2. 맺고 끊음을 잘 못한다. 결정장애가 있다, 3. 사기·거짓말에 대한 경계심이 없고 세상 물정을 잘 몰라서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한다, 4. 자기가 착하게 살면 남들도 그렇게 할거라 착각한다, 5. 눈치가 없고 말귀를 잘 못 알아 듣는다. 센스가 없다, 6. 상대방은 속이 터지지만 자신은 순수할 뿐이라고 착각한다, 7. 열심히는 하는데 성과가 없다, 8. 자기 주장이 없다. 불이익을 당해도 항의하지 못한다 등이다.
‘직장인들의 연애와 라이프스타일 관련 팁’을 공유하는 <직장인님은 현재 연애중>은 다양한 주제를 ‘창작’과 ‘인용’을 통해 간단하게 정리,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해 주는 페이지다. 약 7만4000명의 ‘좋아요’가 이 페이지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여성 전문 큐레이션 서비스 웹사이트인 ‘엣지스 Edges - www.edges.co.kr’에서 인용한 ‘직장인이 야근할 수밖에 없는 이유’(머리로만 생각하고 실천이 느리다, 일의 순서를 몰라 정하지 못하고 생각만 하다가 새 업무를 받으면 패닉에 빠진다, 시간의 압박을 받으면 긴장돼서 일을 더 못한다, 전달받은 업무를 미루어 태산을 만든다, 많은 일에 욕심을 내다가 감당하지 못하고 포기한다, 지시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물어보지 않고 혼자 고민한다, 지각을 자주 해 일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여 오전 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상사에게 보고할 때나 서류 작성을 할 때 애매한 표현을 많이 쓴다, 일과 시간에 메신저를 학서나 인터넷쇼핑을 하는 시간이 많다), ‘성공한 사람들이 업무시작 10분 전에 하는 일’과 같은 직무 관련 조언은 물론 ‘엄마가 딸에게 전하는 데이트 조건 9가지’, ‘청소 효과를 두 배로 높이는 음식’, ‘살이 잘 찌는 사람이 지켜야 하는 생활습관’ 등 일상에 필요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에서 인용한 ‘관광객이 가장 적은 휴양지 10’, ‘남녀관계 노하우 8가지’(버드피즈), ‘운 좋은 사람들의 비밀 20가지’(밥미글라니) 등은 당장 열어보지 않을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런데 <직장인님은 현재 연애중>에서 ‘연애’ 이야기는 언제 나올까? 이 페이지는 ‘아이엠이엣 – http://Im8.net’이라는 ‘큐레이션 데이팅 서비스’ 업체의 접근 기능을 갖고 있다. 데이트 커플 대상을 주로 ‘괜찮은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직장인을 주제로 하는 콘텐츠 페이지를 공유하고, 페이지에 들어온 사람이 자연스럽게 ‘아엠에잇’으로 들어가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잘 정돈된 콘텐츠를 통한 홍보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3만명이 ‘좋아요’를 선택한 <직장인> 역시 직장인의 일상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공유하는 페이지다. ‘뉴스ZUM’에서 인용한 ‘직장인 꼴불견 패션’, 줄임말족속들과의 대화를 가능케 하는 ‘줄임말 목록과 해설’, 눈에 띄는 술집 정보, 연휴를 염두에 둔, ‘우리가 2017년까지 회사를 다녀야 하는 이유’, ‘나는 고작 서른이다’에서 인용한 ‘인간의 존엄성’ 등 ‘페이스북 잡지’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 포토파크닷컴]
직장인은 연기자다. 속내와 상관없이 늘 직딩스러운 액션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습관이 되어 몸에 익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쌓이는 건 스트레스요 터지는 건 자학 뿐이다. 그래서 그들만의 채널이 필요한 것이다.
'성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통스런 역사에서 배워라 (0) | 2015.07.02 |
---|---|
발바닥이 손과 얼굴보다 하얀지 아는가 (0) | 2015.07.02 |
리더는 촉이 살아 있어야 한다 (0) | 2015.07.02 |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라 (0) | 2015.07.02 |
훈련하고 실력을 향상시켜라 (0) | 2015.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