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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을 정확히 알아라

신오덕 2014. 9. 19. 11:05

 

[매경춘추] 노인을 위한 나라
기사입력 2014.09.12 15:36:11 | 최종수정 2014.09.12 15: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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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간병보험, 건강보험 등 보험상품 광고에서 `110세까지 보장`이라는 홍보 문구가 심심찮게 보인다. 그만큼 평균수명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TV에서 장수 관련 프로그램을 보면 100세 전후의 노부부 얘기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은퇴 후 삶이 길어지면서 노후자금 마련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흔히 들린다. 그러나 경제적인 측면 못지않게 노년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향유 인프라가 미비한 것도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어르신들이 늘 가까이하는 TV에는 온통 아이들과 젊은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이 대세다. 우리 TV 속에 어느 영화의 제목처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실버 세대를 위한 방송 프로그램이 귀하다 보니 그들과 같은 시대를 살며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원로 대중예술인들의 설 자리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간혹 쓸쓸하게 생활고와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원로 대중예술인들의 이야기가 들려 오면 가슴이 아프다. 고희를 훌쩍 넘긴 가수가 아직도 전 세계를 돌며 콘서트를 열고, 유명 토크쇼에서 원로 코미디언들이 삶의 혜안을 담은 재담을 뽐내며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얻고 있는 외국의 경우를 보면 부럽기조차 하다.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만든 행사가 `복고(福Go)클럽`이란 추억의 무대다. 행사장을 찾을 때마다 6ㆍ25전쟁과 산업화의 한가운데에서 함께 울고 웃던 문화예술인들과 실버 세대들이 그때 그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공유하며 무척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지난달 대구에 이어 이번 달에는 한 지상파 방송사 가요프로와 함께 한 공연에 다녀왔다. 특히 팔십 중반을 넘어선 원로 가수들의 열창은 그 자체로 깊은 울림을 주었고, 이 특집프로는 추석 당일에 방송되어 행사 취지를 더욱 뜻깊게 했다.

아프리카에는 "노인 한 명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특히 우리 대중문화예술계에서 원로들의 삶과 작품은 하나하나 우리 문화콘텐츠산업을 위한 도서관, 박물관이 아닐까? 원로 예술인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과 처우에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이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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